포스코, 먼지 잡는 ‘집진 신기술’ 개발…쾌적한 작업환경 구축

포스코, 먼지 잡는 ‘집진 신기술’ 개발…쾌적한 작업환경 구축

포항제철소 스테인리스 3제강공장에 하강기류 생성 집진기술 개발

기사승인 2021-02-02 12:57:55
신형 집진기가 설치된 슬래그 포트에 슬래그를 따라내는 모습(제공=포스코)
[쿠키뉴스] 송병기 기자 = 포스코는 하강기류를 활용한 집진 신기술을 개발해 집진 효율을 대폭 늘려 작업환경 개선에 적극 나선다고 1일 밝혔다.

포스코에 따르면 포항제철소 스테인리스 3제강공장에는 최근 거대한 설비가 설치됐다. 이는 먼지를 포집하는 집진기다. 

스테인리스 제강 공장에서는 쇳물(용강)에서 불순물인 슬래그를 분리하는 과정을 거친다. 용강(쇳물)을 담는 용기인 래들에서 쇳물을 따라내고 남은 슬래그는 슬래그 포트라는 별도의 용기에 옮겨진다.

슬래그를 슬래그 포트에 따라내는 과정에서 순간적으로 발생하는 먼지는 제강 공장의 고질적인 문제였다. 기존에도 공장 내 집진기를 설치해 운영하고 있었지만 공장 상부로 비산되는 먼지를 완전히 포집하는 데는 한계가 있었다.

이에 따라 포스코는 하강기류를 생성해 집진 효율을 높이는 집진 신기술을 개발했다. 360도로 슬래그 포트를 감싸는 집진 후드를 구축해 강력한 하강기류를 생성해 먼지가 공장 상부로 퍼지는 것을 막은 방식이다. 

포항제철소 STS 3제강공장 직원이 운전실에서 집진기를 가동하고 있다.(제공=포스코)
포스코 측은 신기술이 적용된 집진 후드를 이용하면 공장 상부로 퍼지는 먼지는 물론, 360도로 먼지를 포집해 집진 효율을 대폭 높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 신형 집진기를 사용한 결과 공장 내 슬래그 먼지가 최대 77%까지 저감됐다. 먼지만 줄어든 것이 아니라 안전 사고 위험도 감소했다. 집진 후드가 슬래그 포트를 사방으로 감싸, 슬래그를 따라 내는 과정에서 슬래그가 비산되는 것을 막아주기 때문이다.

신형 집진기는 현장 작업자들 사이에서 호평을 받고 있다. 포항제철소 스테인리스 3제강공장 래들 크레인 운전자는 “슬래그를 따를 때 새 집진기를 도입한 후 시야가 확보돼 작업하기 훨씬 용이하다. 무엇보다 근무 환경이 쾌적해져 만족스럽다”고 말했다.

향후 포스코는 새로운 집진 기술을 다른 공장에도 적용할 예정이다. 또 집진 효율을 높이기 위해 빅데이터를 활용한 자동 운전 시스템을 구축하는 등 다양한 시도에 나선다. 포스코 관계자는 “안전하고 깨끗한 일터를 만들기 위해 계속해서 자체적인 개선 아이디어를 발굴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songbk@kukinews.com
송병기 기자
songbk@kukinews.com
송병기 기자
이 기사 어떻게 생각하세요
  • 추천해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추천기사
많이 본 기사
오피니언
실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