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송금종 기자 = 정부가 설 명절 전후로 특별자금 대출을 시행한다. 9조3000억 원 규모며 이중 기업은행이 8조원, 산업은행이 1조300억 원을 공급한다.
대상은 연휴 전 일시적 자금난을 겪고 있는 중소기업이다. 기업은행은 원자재 결제·임직원 급여·상여금 등 운전자금 용도로 기업 당 최대 3억 원을 지원한다. 금리는 신용도와 담보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기업은행에 따르면 신용등급이 BBB+인 A사가 대출기간을 1년으로 잡고 1억 원을 고정금리로 빌린다고 가정하면 금리 우대 시 최저 연 4.683%~최고 연 5.433%다. 이는 전액 신용만 보고 대출을 받은 경우다.
기업은행 관계자는 “신용등급이나 담보가 어느 수준까지 커버되느냐에 따라 금리도 천차만별”이라며 “구체적인 스펙트럼을 밝히기 어렵다”고 말했다. 이어 “신용으로 나가는 대출과 담보로 나가는 대출 변동이 크다”며 “특별자금이 아니어도 내점해서 상담을 받으면 본인에게 적합한 상품을 이용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특별자금 지원기간은 오는 26일까지다. 기업은행은 할인어음이나 기업구매자금 등 결제성 대출은 금리를 최대 0.3%p 범위 내에서 추가 감면한다.
산업은행에서 대출을 이용할 때도 각 지점에서 상담을 받으면 된다. 산은 관계자는 “기업 사정에 따라 금리가 일괄 정해지는 건 아니다”며 “각 상품에 적용할 목적이 맞으면 특별자금으로 활용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산은은 최근 ‘재무안정 동행프로그램’ 신상품 3종도 출시한 바 있다. 상품 중 하나인 ‘포스트 코로나 경영안정화 지원 자금’은 일시적으로 유동성이 부족한 기업에게 초기 금리부담을 줄여주고 장기 자금을 제공하는 스텝 업 방식이다.
상품은 최대 3년 만기로 차입이 가능하고 차입 초기에는 기준금리 수준의 이자만 납입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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