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권, 서울시장 단일화 급물살… 입장 차는 여전

야권, 서울시장 단일화 급물살… 입장 차는 여전

국민의힘 "후보 선출 후 제3지대와 단일화" ...안철수, 금태섭 경선 제안 수락

기사승인 2021-02-03 11:43:07
정진석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장. 사진=연합뉴스

[쿠키뉴스] 최기창 기자 =서울시장 보궐선거를 앞두고 야권 단일화가 태풍으로 떠오른 가운데 각 당과 후보들이 입장을 정리하는 모양새다.

국민의힘은 3일 중진연석회의를 통해 제1야당 후보선출을 완료한 이후 제3지대와 단일화를 이룬다는 계획을 밝혔다. 이에 앞서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 역시 이날 금태섭 후보가 제안한 1차 경선을 수락했다. 

우선 국민의힘은 현재 진행 중인 후보 선출에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정진석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장은 “우리는 지금 진행 중인 서울‧부산시장 보궐선거 후보자 선출 과정에 선택과 집중을 해서 최고의 역량을 가진 후보를 국민들에게 선보일 것”이라며 “단일화는 실패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다만 제3지대 후보와의 구체적인 단일화 일정에 관해서는 말을 아꼈다. 여전히 범야권 단일화에서 유리한 고지를 차지하고 있는 국민의힘의 느긋한 입장이 드러났다는 평가다. 

정 위원장은 “안 대표와 금 후보의 단일화는 그쪽 사정이다. 우리도 바쁘다. 국민의힘 경선 과정에만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안 대표와 만날 계획도 전혀 없다고 선을 그었다. 

반면 안 대표는 사뭇 다르다. 그는 단일화 경선을 위한 실무 협상에 돌입해야 한다고 했다. 

그는 “경선 일정은 참여 실무 대표들이 모여서 함께 협의하면 거기서 정해질 내용”이라며 “야권 경선을 국민의힘에서 관리하면 좋겠다. 즉 개방형 경선에 관한 제안을 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것이 단일화에 대한 불확실성 없앨 수 있고 아주 혼란스럽지 않게 모든 야권 지지자들의 관심을 끌 수 있다는 최선의 방법”이라고 덧붙였다. 

mobydic@kukinews.com
최기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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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기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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