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유수인 기자 = 국내에서 이르면 이달 중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시작될 예정인 가운데 영국 제약회사 아스트라제네카와 영국 옥스포드 대학이 공동 개발한 코로나19 백신이 1회 접종만으로도 상당한 예방효과를 보였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3일(현지시간) 영국 BBC방송, CNN 등 외신보도에 따르면, 아스트라제네카-옥스포드 연구진이 진행한 연구 결과 백신 1회 접종에서도 76%의 예방효과를 보였으며, 이는 3개월간 이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백신을 처음 접종하고 22일째 되는 날부터 효과가 나타나 90일째까지 76% 수준의 보호 효과가 유지됐다. 12주 뒤 2회차 접종을 하면 효과는 82.4%로 올라갔다.
당초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은 2회 접종 후 2주 후부터 66.7% 예방효과가 나타나고, 최대 약 70.4%의 효과를 보이는 것으로 알려진다.
이번 임상은 영국, 브라질, 남아프리카공화국 등에서 지난달 12월 초 18∼55세 성인 1만7000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이번 연구를 진행한 앤드루 폴러드(Andrew Pollard) 옥스퍼드대학교 교수는 해당 결과가 백신 접종 기간을 기존 4주에서 최대 12주로 늘리도록 권장한 영국 정부의 지침을 뒷받침할 수 있다고 했다.
한편, 이날 스위스 정부는 유럽지역 국가 중 처음으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사용 승인을 거부했다. 백신에 대한 임상 시험 자료가 부족하다는 이유에서다. 스위스의 의약품 관리당국인 스위스메딕은 “현재까지 확인 가능하고 평가를 마친 데이터로는 해당 백신을 승인하기에 충분하지 않다”면서 “안전성, 효능, 품질에 대한 추가 데이터를 얻으려면 새로운 연구가 필요하다”고 전했다.
우리나라는 4일 오후 식품의약품안전처가 법정자문기구인 중앙약사심의위원회(중앙약심)를 열고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의 안전성‧효과성 등의 논의 결과를 공개할 예정이다. 자문회의 결과에 따라 백신 접종 일정이 변동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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