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구현화 기자 = SK텔레콤 CEO인 박정호 대표가 최근 불거진 '성과급 논란'에 회사 임직원들을 다독이고 나섰다.
SKT 박정호 대표는 4일 SK T타워에서 오전 11시부터 약 1시간 가량 2020년 SK ICT 패밀리사의 주요 성과 창출에 기여한 구성원들을 격려하는 'T서비스 챔피언 어워드' 행사를 가졌다.
박 대표는 지난해 회사의 각 분야에서 뚜렷한 성과를 거둔 구성원들을 격려하고, "회사의 성장 및 발전과 기업가치 제고를 위해 더욱 노력하자"고 당부했다.
이 자리에서 성과급, 구성원 주주참여 프로그램, 기업구조 개편 등 구성원들이 궁금해 하는 사항들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박 CEO는 "구성원과 직접 대화하는 소통의 자리를 지속하겠다"고 언급했다.
또 그는 "기업가치를 높이기 위해서는 ESG 경영 가속화와 재무적 성과 확대가 동시에 이뤄져야 한다"며 "이를 위해 본인부터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박 대표는 "이번에 처음으로 시행한 '구성원 주주참여 프로그램'에 대해서도 구성원들의 애사심 향상은 물론 회사의 성장을 함께 견인하는 좋은 취지인만큼 함께 기업가치 제고를 위해 노력하자"고 덧붙였다.
기업구조개편에 대해서는 "기업가치 제고 방안으로 검토 중이나 현재 결정된 바 없으며, 진정성을 갖고 구성원, 주주, 회사 모두 만족할 수 있는 방안을 찾고 있다"고 설명했다.
박 대표의 이 같은 공개 설명은 최근 타사 대비 낮은 성과급으로 동요하고 있는 직원들을 다독이고, 앞으로의 청사진을 제시하기 위한 것이다.
최근 SK그룹의 핵심 계열사인 SK하이닉스에서 발생한 성과급 논란이 SK텔레콤으로 번진 바 있다. SK텔레콤 노동조합은 최근 전환희 위원장 명의로 박정호 CEO에게 보낸 서한에서 "작년보다 큰 폭으로 줄어들 것으로 예상되는 성과급에 대해 심각한 우려를 금할 수 없다"고 지적한 바 있다.
SKT 노조는 주주 참여프로그램을 통해 지급된 주식으로 예측한 바에 따르면 올해 성과급이 작년보다 큰 폭으로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고 우려했다.
앞서 SK하이닉스에서는 지난해 5조원 이상 영업이익을 달성하고도 연봉의 20% 수준으로 성과급이 책정되자 직원들이 불만을 토로하고 나섰다. 최태원 회장이 지난해 SK하이닉스에서 받은 연봉을 반납하겠다고 선언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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