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최은희 기자 =박범계 법무부장관과 윤석열 검찰총장이 검찰 인사를 앞두고 배석자 없이 2차 회동을 가졌다.
5일 법무부와 대검찰청에 따르면, 박 장관은 검찰총장과 독대했다. 윤 검찰총장은 준비해 온 서면을 기초로 이번 인사에 관한 의견을 밝혔다. 이어 박 장관은 인사의 방향, 범위 및 주요 인사 설명을 총장에게 구두로 전달했다.
박 장관은 지난 2일 윤 총장을 만나 인사와 관련한 의견을 나눴다. 윤 총장은 이번 검찰 인사에서 이성윤 서울중앙지검장과 심재철 검찰국장 등을 교체해달라는 뜻을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윤 총장은 또 이종근 대검 형사부장 등 검찰총장 징계를 주도한 일부 대검 참모들에 대한 교체도 요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박 장관은 4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2일 윤 총장과 만나) 인사 기준에 대해 논의했다. 앞으로 한 차례 더 만날 예정”이라며 “검찰개혁과 조직안정이라는 두 가지가 서로 상반된다고 보지 않는다”고 말했다. 인사 과정에서 검찰총장의 의견을 ‘청취’하는지 아니면 ‘협의’하는지에 대해서는 “협의는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양측이 두 차례 만남을 마무리하고, 주요 인사 이야기가 오간 만큼 인사가 임박했다고 해석된다. 이르면 설 연휴 전 인사가 단행될 수도 있다.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은 재임 시절인 지난달 21일 평검사 인사를 단행했다. 주요 수사 지휘를 맡게 될 중간·고위간부 인사는 박 장관의 몫으로 남겨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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