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한성주 기자 =셀트리온이 개발한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이하 코로나19) 항체치료제 ‘렉키로나주’가 이달 중순부터 의료기관에 공급된다.
6일 중앙방역대책본부(이하 방대본)에 따르면 정부는 치료제 공급 체계를 갖추는 데 소요되는 시간을 단축하기 위해 렉키로나주를 한시적으로 직접 구매, 의료기관에 공급한다. 정부는 향후 의료기관과 제약사 간 공급 체계가 구축되면 사용 불편이 최소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렉키로나주는 식품의약품안전처(이하 식약처)가 승인한 대상에게만 투여된다. 전날 식약처는 렉키로나주를 공식 허가하면서 ‘60세 이상이거나, 심혈관계 질환, 만성호흡기계 질환, 당뇨병, 고혈압 중 하나 이상의 지병(기저질환)을 가진 경증 환자’와 ‘산소치료가 필요한 폐렴 동반 환자’를 투여 대상으로 지정했다. 의료기관에서는 환자에게 증상이 발생한 날로부터 7일 이내에 렉키로나주를 투약할 수 있다.
국내에서 개발 중인 코로나19 치료제 가운데 식약처의 허가를 받은 사례는 렉키로나주가 유일하다. 전 세계적으로 허가된 코로나19 항체치료제는 일라이릴리의 ‘LY-CoV555’와 리제네론의 ‘REGN-COV2’ 등 글로벌 제약사 제품에 이어 렉키로나주가 세 번째다.
지난해 셀트리온은 코로나19 환자 10만명이 쓸 수 있는 수량의 렉키로나주를 생산 완료했다. 의료현장에서 요청이 들어오면 당장 투여할 수 있도록 준비됐다는 것이 회사 측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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