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백내장 치료에도 골든타임이 있다

[칼럼] 백내장 치료에도 골든타임이 있다

기사승인 2021-02-08 10:00:04
사진=최수연 원장, BGN밝은눈안과 잠실롯데월드타워점 제공


최근 내원한 한 환자는 불과 1년여 전까지만 해도 안경을 착용하지 않고도 신문을 읽을 수 있을 만큼 시력이 좋았다. 그런데 최근 부쩍 눈이 침침하다는 느낌이 드는 경우가 잦았다. 그는 이러한 시력 저하가 노화의 일부분이라 여겼다. 그러다가 사물이 흐릿하게 보이고 눈에 안개가 낀 듯한 증상이 심해지자 결국 안과를 찾았다. 검사 결과는 ‘백내장’이었다.   

백내장은 녹내장, 황반변성과 함께 3대 실명 원인으로 꼽힌다. 백내장을 방치해 과숙 백내장이 되면 급성 녹내장과 같은 위험한 합병증을 유발할 수 있다. 또 수술 진행이 어려워 실명에 이를 수 있다.

하지만 노년층의 경우 시력 저하를 단순한 노화의 한 부분이라 여기며 안일하게 생각하는 경우가 많다. 또 눈앞이 흐릿하고 뿌옇게 보이는 증상이 나타났을 때 이를 노안이라고 생각하기 쉽다.

이처럼 노안과 백내장은 초기 증상이 비슷해 헷갈리기 쉽지만, 발병 원인과 대처 방법은 각각 다르다. 

노안은 수정체의 탄력이 감소하거나 수정체의 두께를 조절하는 근육인 모양체의 탄력이 감소해 발생하는 질환이다. 이로 인해 초점 조절 능력이 떨어져 가까운 거리의 사물을 보기 힘들어지는 증상이 나타난다. 일반적으로 노안은 돋보기를 착용하는 것으로 시력을 교정할 수 있다.

백내장은 눈 속의 투명한 수정체에 혼탁이 온 상태를 말한다. 노안과 초기 증상이 비슷해 혼동하는 경우가 많다. 초기엔 일반적으로 분비물이 나오거나 눈의 불편함이 나타나는 등의 증세를 보이면서 점진적인 시력감퇴가 일어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안개가 낀 것처럼 시야가 흐릿하게 보이게 된다.

백내장은 대개 수술로 치료하는데, 혼탁해진 수정체를 제거하고 깨끗한 인공수정체를 삽입하는 방법이다. 하지만 백내장을 가볍게 여겨 방치하다가 뒤늦게 수술하면 각막 손상이 심해질 수 있고 수술 후 각막 부종으로 시력이 회복되기까지 시간이 많이 걸릴 수 있다.

백내장을 예방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정기적인 안과 검진이다. 눈은 노화가 가장 빨리 진행되는 신체기관 중 하나인 만큼 40대 이후엔 정기적인 안과 검진이 필수다. 

여기에 덧붙여 올바른 생활 습관 역시 필요하다. 야외활동 시 선글라스와 모자 착용으로 자외선 차단에 신경써야 한다. 또 채소, 과일을 충분히 먹고 흡연, 음주를 피하는 것이 좋다. 


글. BGN밝은눈안과 잠실롯데월드타워점 최수연 원장
김영보 기자
kim.youngbo@kukinews.com
김영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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