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중공업‧목포해양대 협약, 원격 자율운항 기술 실증 나선다

삼성중공업‧목포해양대 협약, 원격 자율운항 기술 실증 나선다

올해 8월부터 목포-제주 일부 항로 실제 자율운항 테스트 실시

기사승인 2021-02-10 14:43:56
박성현 목포해양대학교 총장(사진 왼쪽)과 정호현 삼성중공업 기술개발본부장(오른쪽)이 기술 개발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사진제공=삼성중공업)
[쿠키뉴스] 송병기 기자 = 삼성중공업이 국내 최초로 9200톤급 대형 선박을 이용해 원격 자율운항 기술 실증에 나선다.

이와 관련 삼성중공업은 목포해양대학교와 ‘스마트 자율운항 선박 기술 개발 및 실증을 위한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고 10일 밝혔다.

협약으로 삼성중공업은 목포해양대 항해 실습선 세계로호(號)에 독자 개발한 원격자율운항 시스템 ‘SAS(Samsung Autonomous Ship)’를 탑재하다. 이어 빠르면 올해 8월부터 목포-제주 실습 항로 중 일부 구간에서 원격자율운항 기술 실증에 나설 계획이다.

사전 자율운항 시뮬레이션 검증과 실제 운항 평가 등은 목포해양대가 맡게 된다. 삼성중공업 측은 실증에 성공하면 대형선박 원격자율운항 기술을 확보한 세계 첫 조선사가 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SAS 시스템은 ▲레이다(Radar)와 카메라 영상이 융합된 상황인지 ▲충돌 회피를 위한 엔진 및 러더(방향타) 자동 제어 ▲주/야간 사각지대 없이 주변을 감시하는 360도 어라운드뷰 등 최신 ICT 기술이 집약된 삼성중공업의 선박 원격자율운항 솔루션이다.

삼성중공업 선박해양연구센터 내 원격관제센터에서 자율운항 중인 선박에 장착된 고성능 카메라를 통해 주변 장애물을 확인하고 있다.(사진제공=삼성중공업)
삼성중공업은 2022년 SAS 시스템의 상용화를 목표로 연구 개발을 실시 중이다. 회사 측에 따르면 지난 2016년 연구 개발에 착수한 이래 자율운항 디지털 트윈 및 원격 제어 기술 등 핵심 역량을 확보하고 2019년 길이 3.3미터의 원격자율운항 모형선 '이지고(EasyGo)'를 제작해 해상 실증에 본격 착수했다. 또 2020년 10월에는 업계 최초로 무게 300톤급 예인 선박 SAMSUNG T-8호의 자율 운항에 성공한 바 있다.

이와 함께 삼성중공업은 1년만에 T-8호보다 크기가 30배 큰 길이 133미터, 무게 9200톤급 대형 선박(세계로호)의 원격자율운항 기술 실증까지 계획하는 등 상용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삼성중공업 정호현 기술개발본부장은 “미래 선박 시대 전환이라는 중요한 변화의 시기에 삼성중공업이 업계에서 가장 앞서 대형선 원격자율운항 기술을 확보하는 데 의미가 크다”며 “세계 조선해운산업계에서 삼성중공업의 원격자율운항 기술이 크게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성현 목포해양대학교 총장은 “이번 협약이 미래 스마트 해양 시대를 열어갈 우수한 인재 양성의 발판이 되길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songbk@kukinews.com
송병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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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병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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