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럽하우스, 아직도 초대 못 받았니?…당신만 모르는 ‘인싸들의 SNS’

클럽하우스, 아직도 초대 못 받았니?…당신만 모르는 ‘인싸들의 SNS’

기사승인 2021-02-15 00:05:02
사진= 클럽하우스 애플리케이션

[쿠키뉴스] 지영의 기자 = 미국의 음성기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클럽하우스가 국내에서도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클럽하우스에 가입하는 정치인과 유명 연예인 이용자도 증가하는 가운데 가입 초대장을 사고파는 분위기까지 형성됐다.

클럽하우스는 실시간 음성 채팅 기반 SNS다. 목소리만 공개되며, 기록이 남지 않는 것이 특징이다. 클럽하우스 플랫폼에서 다양한 주제별로 모여 다른 사람들과 음성으로 대화를 나눌 수 있다.

지난해 말까지 불과 60만명이었던 가입자는 지난 10일 기준으로 600만명으로 폭증했다. 클럽하우스를 통해 셀럽과 직접 대화할 수 있는 기회가 있다는 점도 인기에 한몫한다는 평가다. 지난 1일 테슬라의 최고 경영자(CEO)일론 머스크가, 지난 4일에는 페이스북 CEO 마크 저커버그가 참여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 국내에서도 유명 가수와 배우 등이 이용하는 모습이 목격되고, 4·7 보궐선거를 앞두고 서울시장 예비후보들이 몰리고 있다.

코로나19 사태도 클럽하우스의 인기몰이에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 나온다. 지난해부터 코로나19가 무서운 속도로 확산하면서 모든 이동과 만남에 제약을 받게 됐다. 확산을 막기 위해 강제로 단절된 상황 속에 소통에 갈증을 느끼는 사람들이 많아진 상황. 이에 음성 기반으로 다양한 사람들과 편하게 교류할 수 있는 플랫폼에 몰리게 됐다는 것이다.

사진= 온라인 중고거래 플랫폼 캡쳐

클럽하우스 가입은 다른 SNS에 비해 폐쇄적이다. 클럽하우스에 참여하기 위해서는 먼저 가입 신청을 하고 기존 회원의 승인을 받아야 한다. 가입된 사람들의 초대장을 직접 받아 들어가는 방법도 있다. 가입자 1명당 2명의 초대권이 있다. 인기가 급증하면서 이 초대권을 사고파는 일도 빈번하게 벌어지고 있다. 온라인 기반 중고거래 애플리케이션, 사이트 등에서는 매매글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판매한다는 글은 올라온 지 얼마 되지 않아서 판매가 마감되는 분위기다.

인기를 얻으면서 클럽하우스의 기업가치도 높아졌다. 영국 매체 가디언에 따르면 클럽하우스는 10억달러(약 1조1200억원) 규모로 평가받는다. 기성 SNS와는 다른 수익창출 전략도 엿보인다.

한화투자증권 김수연 연구원은 “클럽하우스는 앞으로 구독서비스, 팁, 티켓 판매 등을 통해 수익 창출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광고를 통해 수익을 추구하는 기존 SNS와는 다른 전략이다. 개인정보보호가 중요해지는 시점에 클럽하우스 사례는 SNS의 수익모델 변화를 시사한다”고 분석했다.

ysyu1015@kukinews.com
지영의 기자
ysyu1015@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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