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와 함께 고병원성 AI로 인한 계란 가격 안정을 위해 2월 말까지 2400만개의 신선란을 추가 수입한다.
조류인플루엔자 중앙사고수습본부(이사 중수본)는 15일 오전 정부세종청사에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 방역대책 추진’ 온라인 브리핑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브리핑에서 농림축산식품부 박병홍 식품산업정책실장은 “중수본은 종합적인 상황 진단을 거쳐 방역 강화조치와 함께 앞으로 2주간 예방적 살처분 대상 조정 등 고병원성 AI 방역대책을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중수본은 올 겨울 고병원성 AI 항원이 과거 가장 피해가 컸던 2016년~2017년 59건의 3.2배 수준인 총 184건이 검출돼 엄중한 상황이 지속돼 왔다고 판단했다. 이에 따라 대규모 확산 방지를 위해 철새 도래지 집중소독, 3㎞ 예방적 살처분, 감염가금 조기 발견, 농장 차량진입 제한 등 강화된 방역대책을 지속 추진해 왔다.
또한 중수본은 이달 8일부터 10일까지 산란계‧종오리‧종계‧메추리 등 알 생산 가금농장에 대한 일제검사를 실시한 결과 총 1305호의 농장 중 2호에서 양성 개체를 조기 발견해 잠재위험을 제거하기도 했다고 설명했다.
최근 AI 발생과 관련 중수본은 야생조류에서 여전히 고병원성 AI 항원이 검출되고 있으나 감소 추세에 있는 것으로 판단했다. 실제 중수본에 다르면 야생조류 고병원성 AI 일평균 검출 건수는 1월 3.5건에서 2월1일부터 12일까지 2.75건(검사중 포함)으로 줄었다.
또 가금농장의 경우 방역 강화조치로 산발적으로 발생하고 있지만 역시 감소 추세인 것으로 나타났다. 중수본에 따르면 가금농장 고병원성 AI 하루 평균 발생은 1월 한달 1.40건에서, 2월1일부터 12일까지 0.83건으로 감소했다.
중수본은 향후 2주간 예방적 살처분 대상을 축소 조정하고, 전국 일제 소속의 날을 강도높게 추진하는 등 바이러스 조기 발견과 제거에 주력할 방침이다.
박병홍 실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중수본은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 발생을 최소화하기 위해 집중소독을 통해 농장 주변에 잔존하는 바이러스를 제거하고, 검사체계 개편을 통해 가금 개체에 잠복해 있는 바이러스를 조기에 발견‧제거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가금농장에서 고병원성 AI 발생 시 예방적 살처분 대상을 기존 발생농장 반경 3㎞ 내 전 축종 가금에서, 오늘(15일)부터 2주간 반경 1㎞ 내의 발생축종과 동일한 축종으로 축소 조정한다. 다만 방역에 취약하고 발생 빈도가 잦은 종오리와 육용오리는 동일 축종으로 간주된다.
중수본은 예방적 살처분 축소 추후 연장 여부는 가금농장 발생 상황 등에 대한 재평가를 거쳐 결정키로 했다. 2주가 경과되기 전이라도 조류인플루엔자 확산 우려가 있을 경우 조정안을 재검토할 방침이다.
중수본은 살처분 대상을 조정하는 대신 기존 살처분 반경이었던 3㎞ 내의 남은 가금 농장 전수에 대해 정밀검사를 실시하기로 했다. 중수본은 “과거 500m 내 예방적 살처분 원칙으로 인해 고병원성 AI가 심각하게 확산돼 지역에 따라 10㎞까지 확대한 바 있으며, 이번에는 3㎞ 내 살처분을 우선 적용해 수평전파 요인을 최소화한 이후 살처분 대상을 축소 조정하는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정부는 농장 내부와 주변의 바이러스 제거를 위해 1100여대의 소독차량을 총동원해 농장 주변과 진입로에 대해 매일 집중소독을 시행한다. 또한 가금농장과 축산시설 및 차량에 대한 바이러스 제거를 위해 ‘가금농장 바이러스 없애기 캠페인’을 이달 말까지 실시하고, 매주 수요일 ‘전국 일제 소독의 날’을 운영한다.
또한 고병원성 AI 감염 가금 개체에 대한 조기 발견을 위해 검사체계를 기존 간이검사에서 정밀검사로 전환한다. 또 일부 축종은 검사주기도 단축한다. 이에 따라 산란계‧종계‧메추리 등은 월 1회 간이검사에서 2주1회 정밀검사로 변경된다. 또 육계‧토종닭은 출하전 간이검사를 정밀검사로 전환한다.
중수본은 알 생산 가금농장에 대해 2월말에서 3월초 일제 정밀검사를 추가 실시하고, 육용오리에 대해서도 2월 셋째 주(15일)에 일제검사를 실시할 계획이다.
박 실장은 “중수본은 가금농장에서 발생위험이 남아있는 만큼 당초 2월 말까지로 예정된 조류인플루엔자 특별방역대책기간의 연장도 검토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고병원성 AI 방역추진과 관련 정부는 계란 등 가금수산물 수급 안정을 위해 신선란 2400만개를 추가 수입하고, 대형 식품가공업체 가공란 수입 물량도 확대한다.
중수본에 따르면 계란(특란 30개) 가격은 1월 초까지 완만한 상승세를 보이다가 산란계 농장의 AI 발생이 늘면서 1월부터 빠른 상승세로 전환됐다. 이에 따라 정부는 계란 수급안정 대책을 시행, 설 기간까지 2000만개의 신선란을 수입했다.
중수본은 설 이후인 이달 15일부터 18일까지 약 500만개를 포함해 2월말까지 2400만개의 신선란을 수입해 지속 공급한다는 방침이다. 또
과거 국내산 신선란을 사용하던 대형 식품가공업체들이 2월달 100톤(1150만개분)을 시작으로 6월까지 1180톤(5504만개분)의 가공란을 수입하기로 확정해, 국내산의 가정소비용 공급 여력도 확충될 전망이다.
정부는 계란 수급상황에 따라 추가 수입할 수 있도록 준비하고, 소비자 부담완화를 위해 대형마트, 일부 중소형마트, 전통시장에서의 할인판매(20~30%)도 지속 추진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산란용 종계 살처분(13만5000마리)으로 중장기적 산업기반 악화 및 가격강세 지속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고 있는 것과 관련 AI 종료 후 양계산업의 조속한 회복을 위해 필요한 경우 생산자 단체 등과 협의해 산란종계‧산란계병아리 수급을 관리해 나갈 계획이다.
브리핑에서 박병홍 실장은 “가금농장 관계자는 차량‧사람의 농장 출입을 최소화하고, 매일 농장 내‧외부 소독과 함께 축사 출입시 장화 갈아신기 등 방역수칙을 반드시 실천해 줄 것”을 당부하고 “축산 시설‧차량도 마찬가지로 매일 시설 내‧외부 소독과 함께 관련 차량·운전자 소독에 만전을 기해 줄 것”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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