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코로나19 예방접종 2~3월 시행계획'에 따르면, 국내 첫 코로나19 백신은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으로 만 65세 미만의 요양병원·요양시설 입원·입소자 및 종사자가 27만2000명이 맞게 될 전망이다. 의사가 근무하는 병원은 자체접종하고, 노인요양시설 등은 방문접종 방식으로 진행된다.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의 경우 65세 이상 고령자에 대한 유효성 판단을 위한 임상자료가 부족함에 따라 우선 요양병원‧시설의 65세 미만 입원‧입소자‧종사자에 접종하고, 추가 임상결과 확인 후 65세 이상 접종 검토하기로 했다.
상급종합병원‧종합병원‧병원 등 고위험 의료기관 종사자 35.2만명에 대한 1차 접종은 다음달 8일 시작된다.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접종하며 의료기관 내에서 자체 접종할 계획이다.
3월 중순부터는 119구급대원, 역학조사 및 검역요원, 검체채취, 검사, 이송, 실험 요원 등 코로나19 1차 대응 요원 7.8만명에 대한 접종이 시작된다. 역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보건소에 방문해 맞게될 전망이다.
정부는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이 65세 이상 고령자에서 안전성과 면역원성이 확인됐고, 중증질환 및 사망 예방 효과도 확인돼 중증진행과 사망 감소라는 예방접종 목표에 부합하는 백신이라는 입장이다. 다만 고령층에 대한 백신 효능 논란이 국민과 의료인의 백신 수용성을 떨어뜨려 접종률을 저하시킬 우려가 있어 백신의 유효성에 대한 추가 임상 정보를 확인한다는 것이다.
관련해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의 경우 임상시험 대상자 중 만 65세 이상 참가자는 10% 이하에 불과해 화이자·모더나가 각각 21%, 25%인 것에 비해 고령층에서 효과를 자료가 부족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미 식품의약국(FDA)은 아스트라제네카 임상시험 도중 일부 이상 반응이 나와 시험이 잠정 중단된 이후 심사를 미루고 있다. 미국은 현재 약 3만여명을 대상으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임상시험을 진행하고 있으며, 해당 결과는 4월쯤 나올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국제백신공급기구(코백스 퍼실리티)를 통해 도입되는 화이자 백신은 도입되는 대로 중앙 및 권역예방접종센터를 통해 제공돼 감염병 전담병원과 거점전담 병원, 중증환자 치료병상 운영병원, 생활치료센터코로나19 환자와 코로나19 치료병원 의료진 등 약 5만5000명을 대상으로 예방접종이 시행될 계획이다. 화이자 백신은 2월 말이나 3월 초에 도입될 것으로 전망된다.
백신 접종을 위한 모의훈련도 계속 실시된다. 정부는 이달 초 국립중앙의료원에 '중앙예방접종센터'를 설치한 바 있으며, 이 달 중 순천향대학교 천안병원, 양산 부산대학교병원, 조선대학교병원, 계명대 대구 동산병원에 권역예방접종센터를 우선 개소할 예정이다. 이후 지역예방접종센터는 공공시설을 중심으로 약 250개 설치를 준비하고 있다.
백신(mRNA) 접종 준비상황 평가 및 문제점 보완을 위해 지난 9일에 이어 오는 16일 중앙예방접종센터에서 백신접종 모의훈련 진행할 계획이다.
전국 동시 예방접종 진행을 위한 인력확보에도 나섰다. 시도‧시군구 의사회‧간호사회 MOU 체결 등 민관 협력으로 지원 의료진을 확보하고, 또한, 공중보건의사, 공공병원 의료진 순환근무, 개원병‧의원, 민간 지원의사, 유휴 간호사 모집 등 운영방안을 마련한다.
행정인력은 민간 지원 인력으로 충원하는 것을 원칙으로 하며, 민간인력 충원 곤란 시 지자체 공무원 등 지원인력을 확보하겠다고 밝혔다.
백신접종 관련 이상반응 발생 시 신고‧대응 체계도 수립해 이달 중 안내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이상반응을 신속하게 신고할 수 있도록 접종 3일 후 이상반응 발생 확인 문자알림및 안내문을 배포하고, 지자체 관리지침과 담당자 교육도 진행한다.
정은경 코로나19예방접종대응추진단장은 "현재 저희가 중앙예방접종센터를 중심으로 해서 센터에서의 모의훈련은 계획하고 있다. 여러 번 모의훈련을 반복적으로 해서 매뉴얼을 보완해 나가고 접종에 참여하는 인력에 대한 훈련도 계속될 예정"이라며 "요양병원이나 요양시설에 대해서도 모의훈련을 계획하고 있다. 요양병원에서의 접종지침이나 이상반응 관리 매뉴얼을 실제 적용했을 때 어떤 보완이 필요한지 검토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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