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북부순환로 개통 '사통팔달 수원' 만든다

수원북부순환로 개통 '사통팔달 수원' 만든다

지난해 9월 개통후 동~서 이동시간 및 시내도로 이동속도 단축
개통 후 140일간 총 380만여대 이용, 주중 통행량이 주말보다 40% 많아

기사승인 2021-02-16 10:53:48
수원북부순환로 지도


[수원=쿠키뉴스 박진영 기자] 수원북부순환로가 지난해 9월 개통한 이후 수원시민들은 복잡한 도심이나 상습정체구간인 영동고속도로를 지나지 않고 파장·조원·광교IC를 통해 수원시내 곳곳을 더 빠르게 이동할 수 있게 됐다.  이 도로는 수원시 장안구 이목동 지지대교차로에서 영통구 이의동까지 수원의 북부 경계를 따라 왕복 4차선 총 7.7㎞를 연결한다.
  
◇개통 4개월여간 380만대 이용

수원북부순환로는 지난해 9월 21일 개통됐다. 수원시가 개통 이후부터 지난 2월 7일까지 4개월여간 수원북부순환로 이용현황을 분석한 결과, 140일 동안 수원북부순환로를 이용한 차량은 총 380만대에 달한다. 일평균 2만7000여 대가 통행했다.

민간투자로 건설된 수원북부순환로의 운영 기준이 되는 추정교통량은 총 4만6000여 대다. 4개월간 추정교통량의 60%에 가까운 차량이 이 도로를 이용하며, 최대 통행량 기준으로는 추정교통량의 80%를 넘길 정도로 수원북부순환로가 단기간에 자리를 잡았다.

수원북부순환로는 특히 주중에 더 많이 이용되고 있다.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주중 통행량(평균 3만1000여 대)이 토요일과 일요일 주말 통행량(평균 1만9000여 대)에 비해 40%가량 많아 주로 출·퇴근 용도로 이용되는 것으로 분석됐다.

수원북부순환로 개통 이후 주별 통행량

◇이동시간 30분 단축, 시내 도로도 원활

수원북부순환로는 빠른 이동뿐만 아니라 시내 교통흐름을 개선하는 효과도 보이고 있다. 지난해 10월 수원시는 수원북부순환로 개통으로 인한 효과를 확인하기 위해 차량 2대를 이용한 비교 주행을 실시했다. 2대의 차량을 상현역에서 출발시켜 1대는 수원북부순환로를 이용하고, 다른 1대는 창룡대로(국도 43호선)와 경수대로(국도 1호선)를 경유해 이목사거리에 도착하는 시간을 측정했다.  

출퇴근 시간의 절정인 오전 8시 정각에 2대의 차량이 동시 출발해 수원북부순환로를 이용한 차량은 8분 만에, 기존 도로를 이용한 차량은 38분 만에 도착했다. 구간이동 소요시간이 30분이나 단축되는 효과를 보였다. 

기존 시내 도로의 체증을 개선하는 효과도 확인됐다. 수원시도시안전통합센터를 통해 출·퇴근 시간대 기존 도로의 차량 속도 및 소요 시간을 수원북부순환로 개통 이전과 이후로 나눠 비교하면 평균 이동시간이 최대 27%나 절감됐다.

새 도로 개통 전에는 지지대사거리~창룡문사거리~광교사거리까지 7.4㎞를 이동하는 경우 오전 8시에는 29분, 오후 6시에는 30분이 걸렸다. 하지만 수원북부순환로가 개통된 후인 10월 이후 이동시간이 점차 줄어들어 12월에는 오전 8시에 23.4분, 오후 6시에는 25.8분이면 같은 구간을 통과했다.  

통행속도 역시 개통 전인 9월 오전에는 26.15㎞/h에서 개통 후인 12월에는 29㎞/h로, 오후 6시 기준은 24.91㎞/h에서 26.2㎞/h로 더 원활해졌다.

◇16년만에 완성된 수원시의 숙원사업

수원북부순환로는 수원시에서 최초로 진행된 민간투자 도로다. 이 도로는 최초 제안으로부터 16년이 걸려 도로가 완성됐다. 도로의 운영관리권은 30년간 수원순환도로㈜가 갖는다. 이 도로는 '최소운영수입보장(MRG) 제도'가 폐지된 후 추진돼 운영으로 인한 손실이 발생해도 이를 수원시가 보전하지 않아도 된다.

오히려 15년간 운영 수익이 110%를 초과할 경우 초과분을 수원시로 환원할 수 있도록 협약이 체결돼 도로의 이용이 늘어 초과수익이 발생하면 수원시가 수원북부순환로의 시설물 개선 또는 통행료 인하 등에 활용할 수 있게 된다.  
염태영 수원시장은 "'사통팔달 수원'의 명성에 걸맞게 시민들이 원활한 이동을 통해 더 나은 일상을 누릴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교통환경을 개선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bigman@kukinews.com
박진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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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진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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