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유수인 기자 =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코로나19 백신의 신속한 국가출하승인을 위해 '신종감염병백신검정과'를 신설한다고 16일 밝혔다.
식약처는 식품의약품안전평가원에 신종감염병백신검정과를 한시 조직으로 설치하는 내용의 '식약처와 그 소속기관 직제 시행규칙' 일부 개정령안을 전날 입법 예고했다.
또 신설되는 신종감염병백신검정과에 필요한 인력 23명(4급 1명, 연구관 8명, 연구사 14명)도 증원하기로 했다.
이는 이달 중으로 예정된 코로나19 백신 접종계획을 차질없이 이행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백신은 일반 의약품과 달리 품목허가와는 별개로 유통 전 품질을 검증하는 국가출하승인 절차를 거쳐야 한다.
신설되는 백신검정과는 아스트라제네카, 화이자, 모더나, 얀센, 노바백스 등 국내 도입될 코로나19 백신의 품질을 검정하는 업무를 맡을 것으로 전해진다.
앞서 식약처는 '한국아스트라제네카코비드-19백신주'에 대해 추가 임상시험 결과를 제출하는 것을 조건으로 지난 10일 허가한 바 있다. 김강립 식약처장은 전날 ‘한국아스트라제네카코비드-19백신주’를 위탁받아 생산하는 경기 성남시 분당구 소재 'SK바이오사이언스'를 방문해 백신 생산계획을 점검하고 철저한 제조·품질관리를 당부했다.
김 처장은 이날 자리에서 "글로벌 제약사가 개발하고, 우리나라를 포함해 유럽·영국 등 세계 52개 국가에서 규제당국의 승인을 받은 코로나19 백신을 국내 제약사가 생산하게 된 것은 백신의 국내 공급이 보다 빠르고 안정적으로 이루어 질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라고 말했다.
그는 또 "한국아스트라제네카코비드-19백신주는 바이러스벡터 백신으로 제조 공정과 시설 등에 대한 엄격한 관리가 중요하다"며 "안전하고 우수한 품질의 백신이 생산될 수 있도록 노력해달라"고 강조했다.
한편, 백신 접종은 오는 26일부터 순차적으로 진행된다.
방역당국에 따르면, 1차 예방접종은 만 65세 미만의 요양병원·요양시설 입원·입소자 및 종사자 등 27만2000명을 대상으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활용해 진행된다. 만 65세 이상 연령층은 백신의 유효성에 대한 추가 임상 정보를 확인한 뒤 예방접종전문위원회 심의를 거쳐 접종 방안을 확정한다는 방침이다.
또 국제백신공급기구(코백스 퍼실리티)를 통해 도입되는 화이자 백신은 도입되는 대로 중앙 및 권역예방접종센터를 통해 제공한다. 이르면 이달 말 또는 내달 초 도입 예정인 화이자 백신은 코로나19 환자 치료 의료진 등 약 5만5000명을 대상으로 예방접종이 이뤄질 전망이다.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은 전날 오후 열린 브리핑 자리에서 "백신 공급계획에 따라 코벡스 퍼실리티를 통해서 들어오는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물량과 노바백스 백신 등 나머지 백신에 대한 공급일정이 확정되면 65세 이상에 대한 접종계획을 확정해 시행하겠다"라며 "65세 이상에 대해서는 현재 2분기 접종 대상이 될 것으로 보인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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