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뚜라미 아산공장 확진 원인은 뭘까?...'온풍기' 의심

귀뚜라미 아산공장 확진 원인은 뭘까?...'온풍기' 의심

기사승인 2021-02-16 19:45:47
6일 오전 충남 아산시 탕정면 귀뚜라미보일러 아산공장에 적막감이 흐르고 있다. 이 공장에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무더기로 나오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쿠키뉴스] 구현화 기자 =  16일 충남 아산 귀뚜라미보일러 제조공장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98명으로 늘었다.

아산시 등에 따르면 이날 아산에서 이 공장 직원 15명이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 인접한 천안에서도 17명이 확진됐다. 여기에 직원 가족, 지인까지 확진자가 늘어나고 있다.

두 지역에서 진행 중인 검사 결과와 설 연휴기간 직원들이 고향을 방문해 전파됐을 가능성 등을 고려하면 확진자는 더 늘어날 수도 있다.

근로자 2명(천안 850번·춘천 206번)이 확진된 뒤 밀접 접촉자인 상·하차 요원 8명을 검사한 결과 2명이 더 코로나19 양성으로 판명되는 등 확진자가 속출하고 있다.

원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다만 귀뚜라미보일러 아산공장 건물 F동 6곳에서 코로나 바이러스가 검출됐다. 직원들 손길이 자주 닿는 공용 탈의실 소파와 음료 자판기, 회의실 테이블 등에서 나왔다.

특히 사무실 온풍기에서도 바이러스가 나왔는데, 방역당국은 환기시설이 제대로 갖춰지지 않은 공장 내에서 온풍기 바람을 타고 작업장 내부에 퍼진 바이러스에 직원들이 장시간 노출됐을 것으로 추정했다.

F동 탈의실과 목욕탕, 휴게실, 사무실 등은 전형적인 3밀(밀접·밀집·밀폐) 환경인 것으로 조사됐다.

건물은 대형 컨테이너 형태로 자연 환기가 불가능했고, 공용 탈의실과 휴게실 역시 창문을 비닐로 막아두는 등 밀폐됐다고 방역당국은 설명했다.

직원들이 모두 F동에 있는 식당을 공동으로 이용하기는 했지만, 한 번에 같이 식사하지는 않고 순차적으로 이용한 것으로 확인됐다.

kuh@kukinews.com
구현화 기자
kuh@kukinews.com
구현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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