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오준엽 기자 = 더불어민주당이 야권으로 흐르는 선거판세를 돌리기 위한 당 차원의 지원을 본격화했다.
민주당 최고위원들은 17일 서울 동대문구 서울바이오허브에 총출동했다. 현장 최고위원회의를 갖기 위해서다. 이들은 이 자리에서 ‘서울 5개 권역별 맞춤형 균형발전 계획’의 필요성을 설파했다.
화두는 이낙연 대표가 던졌다. 이 대표는 최고위 모두발언에서 “서울의 강남·북 간 불균형이 매우 심각하다. 강남구의 지역내 총생산은 강북구의 21.6배에 달한다. 동대문구와 강남구 격차도 9.4배”라며 “5개 권역별 맞춤형 균형발전 계획을 마련해 제시하겠다”고 약속했다.
이어 “균형발전을 위해서는 주거, 교육, 교통, 일자리 등의 불균형을 시급히 해결해야 하지만, 동시에 권역에 맞는 산업을 가져야만 한다”며 현장 최고위가 열리는 홍릉지역을 포함한 동부권을 “세계 생명공학의 거점으로 발전할 수 있을 것”이라고 청사진도 제시했다.
나아가 “창의적 기업가와 젊은이들이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고 도전할 수 있는 산업환경 조성에도 심혈을 기울이겠다. 과감한 규제혁신을 통해 혁신벤처와 강소기업을 육성하고 미래형 일자리를 창출하겠다”는 공약도 내걸었다.
김태년 원내대표도 거들었다. 김 원내대표는 “서울의 새로운 미래 성장동력을 만들겠다. 민주당 서울 선거기획단은 권역별 발전 첫 공약으로 강북 바이오클러스터 구축을 발표한 바 있다. 이를 통해 서울 동북지역을 혁신산업의 새로운 거점으로 변화시켜낼 것”이라고 했다.
더불어 “민주당과 정부는 신산업육성 입법, 규제혁신 입법을 통해 이 같은 미래비전을 실현하겠다. 바이오헬스산업이 더 뚜렷한 성과를 낼 수 있도록 혁신에 속도를 내겠다. 대한민국과 서울의 미래비전을 실현할 입법과 정책을 지원하겠다”고 공언했다.
한편 이날 최고위에서는 당 차원의 서울시장 보궐선거 지원을 위한 공약과 함께 야권을 향한 날선 반응도 이어졌다.
염태영 최고위원은 “몇몇 (야권)후보들은 서울시 공동운영, 서울시 연립정부라는 실체도, 현실성도 없는 주장을 마구 내놓고 있는데, 서울시정은 1년 임기 시장이 실험 대상으로 삼을 만큼 한가하지 않다”며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 등을 정면으로 비난했다.
심지어 신동근 최고위원은 나경원 전 의원이 들고 나온 ‘자유주의 상식연합’과 안 대표의 범야권 연립정부론, 오세훈 전 시장과 과거 서울시의회 사이의 갈등문제, 야권 후보들의 공약의 허구성과 원죄, 비상식적 주장으로 치부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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