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김은빈 인턴기자 = 4‧7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출마한 제3지대 후보들의 경선이 본격화 되고 있다. 시작은 안철수 국민의당 예비후보와 금태섭 무소속 예비후보의 첫 TV토론이다. 특히 이번 토론회는 제3지대 단일화의 중대한 분기점이라는 이유에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두 후보는 18일 오후 4시부터 종합편성채널 ‘채널A’에서 ‘문재인 정부 4년간의 평가와 대안’을 주제로 공식적인 맞대결에 나선다. 토론은 사회자 질문 20분, 주도권 토론 20분, 자유토론 40분, 모두발언과 마무리발언 4분 등 총 84분 동안 진행될 예정이다.
안 후보는 토론에 앞서 도전의 진정성을 무기로 승부를 보겠다는 다짐을 내보였다. 그는 17일 “평소의 제 생각을 말씀드리면 그것으로 충분히 진심이 전달되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그동안 발표한 여러 정책에 대해 조금 더 쉽게 많은 분들께 설명드릴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반면 금 후보는 참신한 후보라는 점을 강조할 전망이다. 그는 지난달 31일 출마선언식에서 “이번 선거는 서울시민의 삶을 바꿀 수 있는 선거”라며 “낡고 오래된 정치의 벽에 균열을 내고 참신한 정치의 출발을 보여드리겠다. 함께 행복하고 더 살기 좋은 포용과 통합의 공동체를 가꾸겠다”고 말했다.
10년에 걸쳐 서울시장에 도전하는 대선후보와 구태정치의 타파를 내건 새 인물의 격돌인 만큼 이날 토론회에서는 신경전이 치열할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서울시가 직면한 부동산 문제를 비롯해 다양한 현안들의 해법이 요구되는 만큼 공약대결 또한 격렬할 것으로 보인다.
앞서 안 후보는 ‘글로벌 경제도시 서울’을 핵심으로하는 공약을 발표하며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코로나19) 확산세 장기화로 어려워진 경제여건의 해법을 제시했다. 부동산과 관련해서도 5년간 재건축·재개발로 75만가구를 공급하겠다는 등의 대책도 내놨다. 이에 맞서는 금 후보는 무리한 신규공급 대신 서울형 공공재개발로 25만 가구를 공급하겠다는 입장을 피력한 바 있다.
한편 이날 토론에 이목이 집중되는 배경에는 당초 2번으로 계획됐던 토론이 1번으로 끝날 가능성도 있어서다.
실제 지난 15일로 예정됐던 TV토론회는 토론을 5일여 앞둔 지난 10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서 구체적인 토론 횟수의 경우 법리검토를 한 후에야 결정할 수 있다면서도 과거 선례를 들어 단일화 과정의 토론 횟수가 1회라는 취지의 의견을 전달하며 무산된 바 있다.
향후 두 후보는 내달 1일 단일화할 계획이다. 만약 선관위에서 토론횟수를 2회로 허용할 경우 다음 토론은 오는 25일 ‘서울시 비전과 정책’을 주제로 진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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