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트리온, 매출 1조8491억원…전년 동기대비 63.86% 증가

셀트리온, 매출 1조8491억원…전년 동기대비 63.86% 증가

영업이익 7121억원…트룩시마 미국시장 점유율 상승 등이 견인

기사승인 2021-02-22 17:37:19

[쿠키뉴스] 조민규 기자 =셀트리온이 전기대비 역성장에도 전년 동기대비 사상 최대실적을 올렸다. 

22일 셀트리온 연결 기준 영업(잠정)실적 공시에 따르면 2020년 매출액은 4분기에 전년 동기대비 30.03% 증가한 4986억9800만원을 기록하며 1조8491억1553만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대비 63.86% 증가한 수치다. 

영업이익은 4분기에 1647억4900만원(전년 동기대비 44.27% 증가)을 기록해 2020년 누계 7121억683만원(전년 동기대비 88.36% 증가)을 기록했다. 

당기순이익은 995억1300만원(전년동기대비 4.68% 증가)을 기록하며 2020년 누계 5192억3238만원(전년 동기대비 74.26% 증가)을 기록했다. 

매출 성장은 트룩시마 미국시장 점유율 상승, 램시마SC의 유럽 적응증 확대, 유플라이마 신규 공급 등으로 바이오시밀러 제품군 확대 및 공급 증가에 따른 것이다. 또 EVA 아조비 CMO, 케미컬 매출도 성장했다.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의 경우 매출 신장에 따른 이익규모 증가 및 1공장 증설 시설 생산 효율성 개선에 따른 것으로 분석됐다. 

셀트리온은 지난해 바이오시밀러 제품군 확대로 공급량이 늘어난 것과 제1공장 증설 시설의 생산 효율성이 개선되며 양호한 실적을 달성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주력 제품군의 경우 유럽시장에서 지난해 3분기 기준 램시마 52.8%, 트룩시마 38%, 허쥬마 15.9%의 시장점유율을 기록하며 견조한 점유율을 유지했으며, 미국시장에서는 지난해 4분기 기준  인플렉트라(램시마 미국 수출명) 11.8%, 트룩시마 19.8%로 지속적으로 성장했다고 밝혔다. 

셀트리온은 올해 ▲후속 바이오시밀러 개발 확대 ▲코로나19 항체 치료제 렉키로나 글로벌 허가 확대 ▲램시마SC 시장 침투 가속화 ▲제3공장 신설을 통한 생산량 증대를 중점 추진사업으로 추진할 방침이다.

올해 2월 유럽연합 집행위원회(EC)로부터 고농도 휴미라 바이오시밀러인 ‘유플라이마(CT-P17)’를 판매 승인 받고 경쟁력 있는 제품군을 추가 확보했다. 또 글로벌 임상 3상을 진행 중인 CT-P16(아바스틴 바이오시밀러), CT-P39(졸레어 바이오시밀러), CT-P41(프롤리아 바이오시밀러), CT-P42(아일리아 바이오시밀러), CT-P43(스텔라라 바이오시밀러) 등 후속 바이오시밀러 개발을 확대해 2030년까지 매년 1개 이상의 제품을 허가 받을 계획이다.

셀트리온은 올해 2월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코로나19 항체 치료제 렉키로나에 대한 조건부 허가를 획득했으며, 이후 미국, 유럽에 긴급사용승인 및 조건부 허가를 진행해 상반기 내 승인을 획득할 계획이다. 이와 관련 국내 환자 10만명 분의 치료제 생산을 완료했으며, 수요에 따라 연간 150만~300만명 분을 추가 생산할 예정이다. 

또 향후 발생할 수 있는 변이 바이러스에 대응하기 위해 변이 대응 플랫폼 마련에 박차를 가하는 동시에 영국 및 남아공 변이에 중화능력을 보인 32번 후보항체와 렉키로나를 조합한 칵테일 치료제 개발에도 착수했다.

이와 함께 차세대 성장동력인 램시마SC가 올해 2월 캐나다 판매 승인을 획득하는 등 세계 최대 의약품 시장인 북미시장 진출에 교두보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세계 최초 인플릭시맙(Infliximab) 피하주사 제형 자가면역질환 치료제인 램시마SC는 기존 정맥주사(IV)를 피하주사(SC)로 제형을 변경해 환자가 병원을 방문하지 않고 원하는 장소에서 직접 주사할 수 있어 치료 편의성을 크게 개선한 만큼 향후 전망이 밝다.

이밖에도 지난해 11월 인천광역시 연수구 송도신도시 내 부지에 착공한 제3공장 및 글로벌생명공학연구센터 건립을 본격화해 안정적인 생산량 확보에 노력할 계획이다. 셀트리온 제3공장은 2023년 5월, 연구센터는 2022년 7월 각각 준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제3공장은 2024년 6월부터 실제 상업생산을 개시할 예정이며, 완공 시 셀트리온은 기존 1, 2공장 19만 리터에 더해 총 연간 생산량 25만 리터급 생산시설을 확보하게 될 전망이다.

셀트리온 관계자는 “지난해 코로나19 팬데믹 상황에서도 주요 제품군이 고르게 성장하며 사상 최대 실적을 이어갈 수 있었다”며 “올해는 코로나19 항체 치료제 글로벌 공급 노력과 휴미라 바이오시밀러인 유플라이마(CT-P17) 등 후속 바이오시밀러 개발 및 신규 공급이 본격적으로 진행되는 만큼 글로벌 생명공학기업으로 지속 성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셀트리온은 오는 3월 26일 오전 10시 송도컨벤시아 2층 회의실에서 정기주주총회를 개최한다. 이날 주총에서는 서진석 사내이사 선임의 건, 주식매수선택권 부여 등을 심의·의결할 예정이다. 
kioo@kukinews.com
조민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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