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성=쿠키뉴스] 한상욱 기자 = 충남의용소방대원들이 대형 화재로 이어질 수 있는 화재를 초기에 진압, 소중한 생명을 구해 귀감이 되고 있다.
23일 도 소방본부에 따르면 지난 19일 오후 9시 57분께 천안시 서북구 두정동 한 원룸 주차장에 주차한 차량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마침 현장 인근 본인이 운영하는 음식점에서 이 화재를 목격한 천안서북소방서 서북남성의용소방대 백도원 대원(47세, 두정지역대 예방홍보반장)은 신속하게 119에 신고했다.
신고와 동시에 본인의 가게에 있는 소화기를 들고 현장에 뛰어가 침착하게 화재를 진압하고 뒤이어 도착한 소방서의 진압 활동에도 힘을 보탰다.
불이 난 건물은 주출입구가 필로티 구조의 지상 주차장 내에 위치해 주차장에서 화재가 발생하면 대피에 상당한 어려움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야간시간대로 건물 내에는 많은 주민이 있었고 화재 발생 차량 주변에도 주차 차량이 있어 자칫 대형 인명피해로 이어질 수 있는 상황이었다.
백도원 대원은 “음식점 내 손님이 뜸해진 틈을 타 미뤄뒀던 창고 정리 중 우연히 눈에 불꽃이 보여 장갑조차 낄 겨를 없이 무의식적으로 119신고 후 현장으로 달려갔다”며 “내가 아니어도 누구나 그랬을 것”이라며 겸손한 소감을 전했다.
충남 의용소방대원의 활약은 이뿐만이 아니다.
이틀 전인 지난 17일 4시 43분께 천안시 서북구 직산읍에서 길을 걷던 천안서북소방서 직산읍남성의용소방대 박종열(48세) 대원이 빌딩 내 세탁물 건조기 화재를 소화기로 진압했다.
또한 앞선 지난해 12월 6일에는 천안시 입장면에서 발생한 주택 화재현장에서 입장면여성의용소방대원 2명이 평소 주택용 소방시설 보급을 위해 차량에 싣고 있던 소화기 9대를 이용해 화재가 주변 야산으로의 확산을 막는 결정적인 역할을 하기도 했다.
강종범 소방본부 화재대책과장은 “소방력이 미처 미치지 못하는 일상생활 구석까지 스며들어 있어 도민을 지켜내고 있는 게 바로 의용소방대원들”이라며 “자긍심만으로 생업과 본인의 안전을 뒤로한 채 봉사하고 있는 대원들을 향한 도민의 응원과 칭찬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한편 충남 의용소방대는 화재뿐만 아니라 작년 코로나19 방역활동 전국 최다, 생활안전구조 출동과 자살률 저감 활동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약하고 있다.
swh1@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