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국제영화제, '유사 디자인 논란' 포스터 결국 교체

전주국제영화제, '유사 디자인 논란' 포스터 결국 교체

기사승인 2021-02-24 16:46:08
사진=교체된 제22회 전주국제영화제 공식 포스터

[쿠키뉴스] 이준범 기자 = 제22회 전주국제영화제가 유사 디자인 논란이 된 공식 포스터를 새 포스터로 교체했다.

24일 전주국제영화제 측은 “전주(JEONJU)의 도시 브랜드를 강조하고자 올해 알파벳 캐릭터 ‘J’를 전면에 내세운 공식 포스터가 해외의 한 포스터 디자인과 유사한 것을 확인하고 22회 포스터를 전격 교체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제보를 통해 공식 포스터의 주요 모티프와 형태적으로 유사한 해외 포스터가 있음을 알게 된 영화제 측은 아트디렉터와 디자이너, 조직위 내부 논의 끝에 기존 포스터를 취소하고 새로운 포스터를 발표하기로 했다.

전주국제영화제 조직위원회는 “표절 혹은 모방 사례와는 무관하다 하더라도 ‘독창성’을 모토로 하는 전주국제영화제의 정신에 비춰 새로운 디자인으로 갱신하는 것이 옳다는 판단에 따라 이같이 결정했다”고 설명하며 “유사 디자인을 미리 걸러 내지 못한 점에 대해 유감을 표하며, 이를 교훈으로 삼아 해마다 더욱 새롭고 독창적인 영화제 아이덴티티 디자인을 선보일 것을 약속드린다”고 밝혔다.

최종 교체된 22회 공식 포스터는 올해 전주국제영화제가 제시한 슬로건 ‘영화는 계속된다(Film Goes On)’를 콘셉트로 오랫동안 준비해 왔던 시안 중 하나다. 다양한 스크린 비율을 가진 사각형으로 형상화한 전주(JEONJU)의 이니셜 ‘J’가 ‘영화는 계속된다’는 슬로건과 결합해 코로나 시대 영화제의 역할에 대한 전주국제영화제의 다짐을 드러낸다. 아울러 각각 오프라인 극장과 디지털 디바이스를 연상시키며 ‘J’를 이루는 두 개의 사각형에는 제22회 전주국제영화제가 온오프라인 플랫폼을 아우르며 코로나19를 돌파하겠다는 의지를 담아냈다.

제22회 전주국제영화제는 오는 4월29일부터 5월8일까지 전주시 영화의거리 일대에서 열린다.


bluebell@kukinews.com
이준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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