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대노총 지도부는 26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한국노총 위원장실에서 상견례 및 간담회를 진행했다. 간담회는 약 1시간가량 진행됐다.
양대노총은 이날 협력을 강조했다. 김동명 한국노총 위원장은 이날 “총파업과 사회적 대화 등에서 여러 가지 논쟁 지점이 있지만 양 노총이 힘을 모아 협력해 나가자”며 “정부와의 협상과 논의에서 전문적인 정책 역량을 발휘할 수 있도록 노동계에서도 역량을 키워내는 노력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양경수 민주노총 위원장도 “4차산업혁명과 기후위기, 코로나19 등 산업구조 개편이 불가피한 시점에 노동의 개입력을 높이기 위한 양대노총의 논의와 협력이 필요하다”고 이야기했다.
최저임금 관련 긴밀한 협력도 언급됐다. 윤택근 민주노총 수석부위원장은 “최저임금 결정 과정은 그동안 공익위원에게 노동자들이 끌려가는 모양새였다”면서 “이를 극복하기 위해 양 노총이 새로운 접근방식을 논의하고 함께 만들어가야 한다”고 밝혔다.
문재인 대통령은 ‘최저임금 1만원’을 대선 공약으로 내걸었다. 최저임금 인상률은 지난 2018년 16.4%, 2019년 10.9%로 가파르게 올랐다. 그러나 지난 2년간은 각각 2.9%와 1.5%로 한 자릿수 인상률을 보였다. 2021년 최저임금은 8720원이다.
정세균 국무총리는 지난해 국회 대정부질문에서 “지난해와 올해 두 번에 걸쳐 최저임금 한 자릿수 인상을 결정하다 보니 최저임금 1만원 공약을 지키지 못해 국민께 송구하다”며 “두 번의 기회가 남아있어 이르지만 (최저임금 1만원 공약을) 지키지 못할 것으로 확정되면 그때 유감을 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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