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당 “가덕신공항, 8년 내 완공? 부실공사 예고하는 셈”

정의당 “가덕신공항, 8년 내 완공? 부실공사 예고하는 셈”

신공항, 안전‧효율 문제제기… 강은미 “무리한 토건사업 결과 무엇이었나 명심해야”

기사승인 2021-03-03 14:32:04
강은미 정의당 비상대책위원장. 사진=박태현 기자

[쿠키뉴스] 김은빈 인턴기자 = 더불어민주당이 가덕도신공항특별법을 통과시킨 데 이어 신공항의 8년 내 완공을 공언하며 추진속도를 올리고 있다. 그러나 안전‧효율 문제 등 건설 타당성에 대한 우려가 터져나오는 상황이다. 정의당은 막대한 예산을 쏟아 부어 ‘부실공사’를 하겠다는 셈이라며 일침을 가하기도 했다.

강은미 정의당 비대위원장은 3일 비상대책위원회에서 “어제 이낙연 민주당 대표는 2030 부산 엑스포 이전에 개항하기 위해 가덕신공항을 8년 내에 완공할 것이라고 했다”며 “산을 깎고 바다 위에 짓겠다는 발상 자체도 위험하지만, 심지어 8년 내 완공하겠다는 말은 30조원의 예산을 쏟아 부어 부실공사를 하겠다는 말과 다름이 없다”고 질타했다.

그러면서 “더불어민주당발 ‘가덕신공항 소설’이 갈수록 문제”라며 “진짜 문제는 이 문제성 발언이 자칫하면 현실이 될 수 있다는데 있다”고 강한 우려를 표했다.

신공항 건립에 대한 전문가들의 우려도 언급했다. 강 비대위원장은 “한국민간항공조종사협회는 외해에 공항을 건설할 경우 강한 바람으로 인한 위험성과 활주로 양끝단의 침하 가능성 등 안전상 심각한 문제가 있음을 경고했다. 국제선·국내선 분리는 접근경로가 중첩되고 효율성 측면에서도 문제가 있다며 우려를 표했다“고 전했다.

이어 “항공기 조종사들은 가덕신공항 건설에 신중을 기할 것을 주장했다. 국토부, 국방부, 해수부, 환경부 등 관련 정부부처에 이어 실제로 항공기를 조종하고 관제하는 실무자들도 가덕신공항의 문제점을 정확히 알고 있는 것”이라고 일갈했다.

가덕신공항 사업의 신속한 추진을 위해 예비타당성(예타) 조사를 면제하는 내용을 골자로 한 특별법을 민주당이 주도해 국회에서 처리한 것에 대해서도 지적했다.

그는 “가덕신공항이 불러올 환경과 안전문제에 대해 도대체 무슨 대책을 갖고 있나. 선거를 위해 예타 조사 등 사전검토를 ‘하이패스’ 한다고 그것이 불러올 비극은 지나칠 수 없다”며 “무책임하고 무리한 토건사업의 결과가 무엇이었는지 명심해야 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앞서 이 대표는 지난 2일 가덕도신공항특별법 통과라는 성과를 들고 닷새만에 다시 부산을 찾았다. 그는 “가덕도 신공항을 8년 내 완공시킬 것”이라며 부산시장 보궐선거에서 민주당 지지를 호소했다.

eunbeen1123@kukinews.com
김은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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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은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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