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지영의 기자 = 금융감독원이 대규모 환매중단이 발생한 옵티머스 펀드 관련 두 번째 제재심에서도 결론을 미뤘다. 라임 펀드 제재심이 3차까지 진행된 것을 감안하면 옵티머스 사안도 세 번째 제재심에서 결정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금감원은 4일 오후 제재심의위원회를 열고 옵티머스 판매사 NH투자증권과 수탁사 하나은행에 대한 부문검사 결과 조치안을 재상정해 심의를 진행했다. 지난달 19일에 이은 2차 제재심이다. 다만 금감원은 이날도 결론을 내지 못하고 3차 심의를 진행하기로 했다.
금감원은 “제재심의위원회는 다수의 회사 측 관계자들(법률대리인 포함)과 검사국의 진술, 설명을 충분히 청취하면서 심의를 진행하였고, 추후 다시 회의를 속개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NH투자증권 정영채 대표도 지난 1차 제재심에 이어 이날도 참석해 적극 소명에 나선 것으로 전해졌다. NH투자증권은 징계 수위 경감을 위해 사활을 건 양상이다. 옵티머스 펀드 관리를 위한 가교운용사 설립에 주도적 역할을 맡겠다고 나서는 등, 수습에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앞서 금감원은 정영채 대표에 직무정지 3개월의 중징계를 사전통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금융사 임원 제재 수위는 ‘해임 권고-직무 정지-문책 경고-주의적 경고-주의’ 등 5단계다. 문책 경고 이상의 중징계를 받을 경우 연임 및 3~5년간 금융권 취업이 제한된다. NH투자증권에도 중징계수준의 기관 제재를 통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하나은행과 예탁결제원도 기관경고 중징계를 사전 통보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예탁결제원은 2차까지도 제재심에 포함되지 않았다. 감사원의 감사가 진행 중인 관계로 잠정 유보된 상태다. 감사원 결론에 따라 제재 여부가 결정될 전망이다.
이달 중 열릴 3차 제재심에서 결론이 나오면 제재안은 금융위원회 산하 증권선물위원회의 심의 단계로 올라간다. 증선위 심의가 마무리되면 금융위원회 회의 안건으로 올라 최종 의결된 후 확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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