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문대찬 기자 =학교 폭력 폭로 릴레이가 소강상태에 접어든 가운데 이제는 ‘약물 스캔들’이 프로야구를 덮쳤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사실 관계를 확인 중”이라고 밝혔다.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는 11일 “한국도핑방지위원회가 전 KBO리그 선수 이여상(37)이 2017년 A, B에게 금지약물을 1600만 원에 판매한 혐의를 잡았다”고 보도했다.
2017년 은퇴 후 야구교실을 운영한 이여상은 지난 2019년 아마추어 선수들에게 금지약물을 투약한 사실이 적발돼 약사법 위반으로 징역 10개월형을 받았다. 당시에는 이여상의 일탈로 치부됐으나 이번 사태가 사실로 밝혀지면 야구계 전반에 파문이 생길 것으로 보인다.
약물 구입, 투약 혐의를 받고 있는 이들은 현재 현역 베테랑 투수와 수도권 구단에서 은퇴해 야구 코치를 하고 있는 전직 선수로 알려졌다. 한국도핑방지위원회(KADA)에 따르면 이들은 2017년 약물을 소개 받고 총 1600만원에 약물을 구입했다.
두 선수는 혐의를 부인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역 선수 A는 “금지약물인지 모르고, 그냥 받았을 뿐이다. 줄기세포인줄 알았다. 돌려줬다”고 해명했다. 은퇴선수 B 역시 변호인을 선임해 항소를 계획하는 등 강경한 자세로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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