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김은빈 인턴기자 = 3.15 부정선거를 규탄하며 마산 시민들이 거리로 쏟아져 나온 61년 전 오늘, 역사의 한 페이지를 보는 각 정당들의 반응이 사뭇 달랐다. 더불어민주당은 민주주의를 향한 희생과 연대 등을 강조한 데 반해 국민의힘은 그날처럼 정부‧여당을 심판하자고 목소리를 높였다.
최인호 민주당 중앙선거대책위원회 수석대변인은 15일 국회 브리핑에서 “3.15의거는 민주주의와 정의는 반드시 승리한다는 진실을 일깨워준 숭고한 역사”라며 “민주주의를 향한 희생과 정신을 마음 깊이 기린다”고 말했다.
또한 “3.15의 신념과 용기는 4.19 혁명과 부마민주항쟁, 5.18 광주민주화운동, 1987년 6월 항쟁, 2016년 촛불혁명으로 이어졌다. 민주당은 부정부패와 불의에 맞서 결연히 일어났던 민주열사의 숭고한 정신을 발전시킬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코로나19) 국난을 극복하고 민생경제를 회복시킬 것”이라며 “3.15의거에 담긴 역사적 가치를 더욱 보전하고 관련된 분들의 명예가 충분히 회복될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반면 국민의힘은 LH사태 등에 힘입어 ‘정권심판론’을 부각시키는 모습이다. 윤희석 국민의힘 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내고 “1960년의 3월 15일은 대한민국에 자유·민주·정의 정신이 바로 선 숭고한 날이지만 2021년 3월 15일은 정부·여당에 대한 국민들의 분노와 절망이 온 나라를 덮은 날”이라고 말했다.
윤 대변인은 “정부·여당은 코로나19로 경각에 달린 국민들의 삶은 외면한 채 오로지 정권 연장에만 혈안이 돼있다. 조국 사태에 이어 또 다시 공정과 정의를 짓밟는 사건이 발생했지만 여전히 자신들의 허물을 덮는 데에만 급급하다”고 질타했다.
그는 4.7 보궐선거가 정권 교체의 교두보가 될 것임을 강조했다. 윤 대변인은 “지금 국민들이 느끼는 분노와 절망은 61년 전의 그것과 다르지 않다. 다가오는 4.7 보선은 폭주하는 문재인 정권을 심판하고 민주주의와 정의의 가치를 바로세우는 정권교체의 발판이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정의당은 이와 관련해 미얀마 군부의 민주화시위 강경진압을 규탄했다. 강은미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정의당은 떠나간 민주열사들을 추모하며 민주주의 밖으로 밀려나지 않기 위해서 투쟁하고 있는 모든 이들에게 연대의 뜻을 보낸다”며 미얀마에서 벌어지고 있는 독재타도 시위를 언급했다.
이어 “미얀마 군부 총격으로 어제만 최소 5명의 사망자가 발생했다. 민주주의에 대한 열망을 총탄이나, 물대포 등 무력으로 결코 꺾을 수 없음을 우리는 겪어 왔다”며 “미얀마 군부가 유혈사태를 즉각 중단할 것을 강력히 규탄하며 미얀마가 민주주의의 봄을 하루빨리 되찾을 수 있기를 간절히 바란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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