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희열 없는 스케치북’ 측은 19일 “제작진의 미숙함으로 인해 불편한 질문이 포함된 채 (콘텐츠가) 제작 및 업로드됐다”며 “브레이브걸스 비하인드 콘텐츠로 불편함을 느끼셨을 여러분께 깊은 사과의 말씀 올린다”고 말했다.
최근 공개된 ‘유희열 없는 스케치북’에서 브레이브걸스에게 ‘곧 30세이신데, 자신이 아줌마라고 생각하시나요?’라는 시청자 질문을 여과 없이 내보낸 데 대한 사과다. 제작진은 “많은 분들께 즐거움을 드리기 위해 제작하는 유튜브 콘텐츠로 불편함을 드려 죄송하다”며 “앞으로 더욱 더 주의를 기울여 콘텐츠를 제작하겠다”고 밝혔다.
사전이 정의하는 ‘아줌마’는 중년 여성을 뜻하는 아주머니를 낮춘 말이다. 문제는 ‘아줌마’를 멸칭으로 사용하는 경우다. ‘나이 든 여성’에 대한 부정적 편견에 뿌리를 둔 이 같은 표현은 “에이지즘(연령주의)과 성차별이 착종”된 형태(한국국제대학교 이경 교수 ‘아줌마의 페밍 인’)라는 지적이 나온다. “아줌마라는 단어의 생성과 부각의 사회적 심리 이면에는 남성의 여성에 대한, 여성의 여성에 대한, 사회 일반의 여성에 대한 비하와 모멸의 심리가 함축”돼 있다는 것이다.
댓글창에서도 제작진을 비판하는 목소리가 높다. 닉네임 ‘냥*’는 “아줌마를 기분 나쁘고 불쾌한 단어인 마냥 질문에 끼워 넣은 것, 아직 창창한 30대를 이제 끝인 나이인 것 마냥 질문한 것(이 문제)”라고 말했다. 닉네임 ‘하*’는 “정작 무례한 질문에 답해야 했던 당사자를 향한 진솔한 사과는 없다”며 “질문 거를 성의도 없고, 무례할 거란 상식도 없고, 편집해서 내보낼 생각도 못하는데 무슨 공영방송 타이틀 달고 콘텐츠를 만드나”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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