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진섭 감독이 이끄는 서울은 21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벌어진 ‘하나원큐 K리그1(1부리그) 2021’ 6라운드 수원 삼성과 ‘슈퍼 매치’ 원정 경기에서 2대 1 역전승에 성공했다.
선제골을 허용한 서울은 기성용의 동점골에 이어 박정빈이 결승골을 올리면서 승리를 따냈다. 3연승을 질주한 서울은 4승 2패로 2위까지 올랐다.
박 감독은 경기 후 “첫 슈퍼매치를 경험했는데 힘든 경기였다. 선제골을 주고 어려운 상황이었지만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역전승을 만들어준 선수들에게 고맙다”라며 “이 경기가 많은 힘이 될 것 같다. 앞으로 시즌을 치르면서 좋은 팀이 될 것 같다는 기분이 든다”고 경기 총평을 내렸다.
서울의 주장 기성용은 이날 경기로 3경기 연속 골을 올렸다. 3선에서 공격 라인까지 높이 올라가 시원한 중거리슛을 계속해 올리고 있다.
이를 두고 “(기성용의 스타일이) 크게 달라진 것은 없다. 팔로세비치가 뒤로 내려와서 경기를 풀어주는 경우가 있다. 이때 기성용까지 내려서는 건 역할이 겹치기 때문에 둘이 번갈아 올라갔다, 내려갔다 한다. 이 과정에서 찬스가 나서 골을 넣게 된 듯하다”고 말했다.
이날 2어시스트를 올린 팔로세비치를 두고 “아무래도 포항에 있을 때에는 지금 서울에서의 위치보다 한 단계 위에서 많은 플레이를 했다. 우리 팀 사정상 밑으로 좀 내려와서 플레이를 해야 한다”라며 “박스 안에서의 찬스가 포항보다 많지 않아 득점력을 다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우리 팀이 원하는 플레이다. 팔로세비치도 스트레스를 받는 모양인데 계속 대화로 풀어가고 있다”고 언급했다.
이날 후반전에 투입돼 결승골을 올린 박정빈에 대해선 “특별히 주문한 것은 없다. 평소 연습할 때 박정빈은 힘이 있어서 몸싸움에서 지지말라고 했다”라며 박주영 대신 투입된 홍준호에 대해선 “원톱 옵션으로 훈련도 한다. 중앙수비 자원이면서도 광주 시절 스트라이커도 봤다. 키가 크고 헤더 능력도 있어서 자주 원톱 옵션으로 사용할 생각하다”고 설명했다.
현재 서울은 외국인 선수 슬롯이 한 자리가 비어있다. 박 감독은 “이번 달 안에 채우려고 노력했는데 자가격리 등을 감안하면 시기적으로 힘들어졌다. 더 확실한 선수를 찾기 위해 많이 관찰해서 여름시장에 보강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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