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매 연기된 펀드 7조…금감원 “피해 구제, 상반기 마무리”

환매 연기된 펀드 7조…금감원 “피해 구제, 상반기 마무리”

기사승인 2021-03-22 00:30:37
사진= 지영의 기자 

[쿠키뉴스] 지영의 기자 = 지난해 말 기준 환매가 연기된 펀드가 사모와 공모를 합쳐 7조원에 달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금융감독원은 라임과 옵티머스, 헤리티지, 디스커버리, 헬스케어 등 소비자 피해가 큰 사모펀드를 중심으로 상반기 중 피해구제가 이뤄질 수 있도록 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21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환매가 연기된 펀드 규모는 6조8479억원에 달한다. 사모펀드가 6조6482억원, 공모펀드가 1997억원을 차지한다. 이중 펀드 규모가 크고 개인 투자자가 많아 사회적 이슈가 되고 있는 5대 펀드(라임·옵티머스·헤리티지·디스커버리·헬스케어)가 2조8845억원으로 전체의 42%에 달한다.

피해자들이 환매연기 펀드에 대해 제기한 분쟁민원만 1787건이다. 민원의 대부분이 5대 펀드(77%)와 펀드 판매사(85%)에 집중 제기됐다.

해외금리연계 DLF 사태에 대한 피해구제는 마무리됐고, 라임 사태도 수습 국면에 들어갔다. 불완전 판매로 대규모 피해를 야기했던 해외금리연계 DLF 사태는 총 피해투자자가 2876명에 달했다. 손해액이 4453억원에 달한다. 금감원 분쟁조정위원회는 DLF 불완전판매에 따른 손해의 40~80%를 배상하도록 권고했다. 이에 평균 배상비율 58.4%의 피해구제가 이뤄졌다

총 환매연기 규모가 1조4000억원에 달하는 라임펀드는 현재까지 약 1조1000억원의 피해구제가 이뤄졌다. 무역금융펀드 계약취소 규모가 1611억원, 국내펀드 손해배상 규모가 3548억원이다. 판매사의 사적화해를 통한 피해구제는 약 6000억원 규모다.

금감원은 앞서 이뤄진 DLF와 라임분쟁조정을 통해 마련된 틀을 나머지 펀드 해결 과정에도 적극 활용하겠다는 방침이다. 옵티머스는 내달 초, 헤리티지 등 나머지 펀드에 대해서도 상반기에는 피해구제가 가시화될 수 있도록 추진할 계획이다.

금감원은 “금융회사의 위법‧부당행위에 대해서는 법과 원칙에 따라 공정하게 검사‧제재하여 조속히 시장질서를 바로 잡겠다”고 밝혔다.

ysyu1015@kukinews.com
지영의 기자
ysyu1015@kukinews.com
지영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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