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꽃보다 먼저 온 황사와 미세먼지, 어떻게 피할까

봄꽃보다 먼저 온 황사와 미세먼지, 어떻게 피할까

기사승인 2021-03-23 03:00:02
사진=초미세먼지가 매우 나쁨 수준을 보인 11일 서울 여의도 일대가 뿌옇다. 환경부는 이날 오전 6시부터 오후 9시까지 수도권 전역에 미세먼지 비상저감조치를 시행했다. 박효상 기자

[쿠키뉴스] 한성주 기자 =탁한 대기가 온화한 봄기운을 만끽할 틈을 주지 않는다. 연일 황사와 미세먼지가 기승이다. 호흡기로 들어온 황사와 미세먼지는 알레르기 비염, 기관지염, 폐기종, 천식 등을 유발한다. 게다가 초미세먼지에는 철, 규소, 구리, 납, 카드뮴, 알루미늄 등의 중금속과 발암물질이 포함되어 있다. 이런 물질은 폐포와 혈관으로 들어가 전신을 순환하면서 치매나 동맥경화증 등 전신질환을 유발할 수 있다.

손 씻기와 보건용 마스크 착용 등 일상적 위생 수칙을 준수하는 것은 필수. 김경수 강남세브란스병원 이비인후과 교수는 건강하게 봄을 맞이하기 위해 몇 가지 주의사항을 더 숙지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외출 후 귀가하면 손만 닦지 말고, 목욕을 하자. 양치를 하고 머리를 감는 것은 필수다. 눈은 비비지 말고, 식염수나 인공눈물로 씻어내야 한다. 콧속도 세척하는 것이 좋다. 한반도에서 관측되는 황사의 크기는 직경 1∼10㎛다. 미세먼지는 직경 10㎛ 이하, 초미세먼지는 2.5㎛ 이하다. 그런데 인체의 코 점막은 직경 10㎛ 이상의 먼지나 이물질을 걸러내고, 기관지는 직경 5㎛ 정도의 이물질을 걸러낸다. 즉 황사나 미세먼지는 상·하기도에서 여과되지 않고 직접 호흡기에 영향을 주게 된다. 따라서 몸 구석구석에 붙어있는 황사와 미세먼지를 씻어내는 것이 최선이다.

의식적으로 물을 자주 마시자. 소변을 원활히 배출해야 들이마신 중금속의 혈중 농도를 낮출 수 있다. 체내 수분이 부족하면 콧속이 건조해져 미세 섬모가 필터 기능을 하지 못하게 된다. 아울러 실내 온도는 20~22도, 습도는 40~60%를 유지하는 것이 좋다. 실내가 지나치게 건조하면 호흡기 점막도 건조해져 바이러스, 세균, 먼지 등에 대한 방어력이 떨어진다. 

입이 아닌, 코로 호흡하는 습관을 들이자. 코는 목과 폐 등 호흡기의 1차적인 방어막이다. 건강한 코점막은 공기 중의 먼지를 거르고 세균을 막을 수 있다. 건조한 공기를 촉촉하게 만들어 주는 기능도 있다. 입으로 호흡을 하면 차가운 공기와 함께 세균, 바이러스, 각종 유해물질이 바로 기관이나 기관지로 넘어간다. 기침, 가래, 호흡곤란, 호흡기 질환 등을 유발할 수 있다. 

castleowner@kukinews.com
한성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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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성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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