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 총리는 23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문재인 대통령도 오는 6월 영국에서 열리는 G7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오늘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접종받을 예정”이라고 이같이 말했다.
이날부터 요양병원·시설 내 65세 이상 어르신을 대상으로 하는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이 시작된다. 지난 2월26일 백신 접종동의율이 93%였던 것과 비교해 이번에는 77%로 16%p 떨어졌다.
정 총리는 “몸이 불편하신 분들이 많은 만큼 접종 현장에서는 안전을 최우선으로 해 어르신들의 건강을 세심히 챙겨달라”며 “어제 국민 여러분께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은 안전하고 효과적이라는 전문가들의 검토 결과를 보고드린 바 있다. 세계보건기구(WHO)도 이 백신이 감염을 예방하고 사망을 줄일 수 있는 엄청난 잠재력을 지녔다고 다시 한 번 확인했다. 순서가 왔을 때 주저하거나 미루지 말고 나부터 먼저라는 마음으로 접종에 참여해달라”고 당부했다.
정부에서는 지난 15일부터 수도권을 비롯한 지역별로 상황에 맞는 특별방역대책을 마련하고 확진자 수를 줄이기 위해 총력을 다하고 있지만, 코로나19의 기세는 꺾이지 않고 있다. 정 총리는 “지난주 전국의 감염재생산지수는 2주 연속 1을 넘었고 집단감염이 계속되고 있는 경남권은 1.6을 넘어섰다”며 “감염이 발생한 곳은 직장, 목욕탕, 어린이집, 헬스장 등 일상생활과 밀접한 시설들이다. 어디서 감염되었는지 파악할 수 없는 사례 또한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지금 3차 유행이 안정화되느냐 아니면 재확산되느냐의 갈림길에 서 있다”며 “정부는 얼마 남지 않은 특별대책기간 동안 가능한 모든 수단을 총동원해 3차 유행이 안정화의 길로 들어설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평범한 일상에 좀 더 가까워진 4월을 맞이할 수 있도록 국민 한 분, 한 분께서도 참여 방역으로 힘을 모아달라”고 부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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