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안=쿠키뉴스] 최문갑 기자 = 한국서부발전(사장 김병숙)은 ‘2050 탄소중립’ 정부정책을 실현하고자 온실가스 감축과 관련된 연소·포집‧저장‧활용 등 4개 분야 기술개발에 나선다고 24일 밝혔다.
가장 먼저 연구개발을 진행하고 있는 분야는 온실가스 연소와 포집 관련 기술이다. 서부발전은 지난해 태안발전본부 5호기에 0.5MW급 CO2(이산화탄소) 포집 실증플랜트를 구축하고, 세계 최고 수준의 CO2 습식포집흡수제(MAB; Modulated Amine Blend) 실증기술을 개발한 바 있다.
이러한 성과를 기반으로 올해에는 산업통상자원부 주관 ‘대규모 CCUS 실증 및 상용화 기반구축 사업’에 착수한다. 사업기간은 올해 3월부터 2023년 12월까지로, 총 62억원이 투입된다.
기존에 구축된 습식 0.5MW CO2 포집 실증플랜트를 활용해 국내 습식포집기술의 성능을 평가하고, 실증단계를 넘어 상용 150MW급 CO2 포집플랜트를 설계하는 게 기본 골자다. CO2 포집대상은 서해안권에 위치한 발전소들로, 실증을 통해 포집원을 선정할 계획이다.
서부발전은 연구과제 수행을 통해 하루 10t의 액화 CO2를 생산할 계획이다. 생산된 액화 CO2는 산업용으로 판매하거나 지역농가에서 농작물 재배용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무상으로 공급할 예정이다.
또 서부발전은 가스발전시대를 대비해 산·학·연과 함께 세계 최초로 ‘3MW급 매체순환연소 실증기술’을 개발한다. 투자비용만 238억원에 이르며, 오는 2025년 완료를 목표로 기술개발에 나선다.
매체순환 연소기술은 화석연료가 공기와 직접 접촉하는 연소방식과 달리, 두 개의 반응기 내에서 니켈계 금속물인 산소전달입자가 순환하면서 연료를 연소하는 차세대 친환경 발전기술이다. 미세먼지 유발물질인 질소산화물(NOx) 배출을 사실상 제로화하고, 별도의 포집장치 없이도 CO2를 쉽게 분리할 수 있는 장점을 갖고 있다.
이번 과제를 통해 세계 최초로 3MW급 매체순환 연소기술을 상용화하고, 향후 40~50MW급 분산전원용 소규모 LNG발전에 적용할 계획이다.
서부발전 관계자는 “앞으로도 온실가스 감축을 위해 적극적으로 기술개발에 투자할 예정이다”며 “정부에서 추진하는 탄소중립 및 에너지전환 정책과 분산전원 확대 정책 등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한편 서부발전은 국내 최초로 충남형 그린뉴딜 기후안심마을 조성사업, 강원도 고성군 탄소상쇄 숲 조성사업 등 기후변화 취약계층을 위한 에너지 지원사업을 펼쳤다.
또한, 국내 발전공기업 최초로 UN 기후기술센터네트워크(CTCN; Climate Technology Centre Network) 협약기관으로 지정되는 등 탄소중립실현과 그린 뉴딜정책에 앞장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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