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김은빈 인턴기자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범야권 단일화 경선 당시 패배해도 지지유세를 하겠다는 약속을 지켰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는 25일 서울 덕수궁 대한문광장 집중유세에 연사로 나서 “서울시민에게 단일화를 꼭 이뤄서 문재인 정권을 심판하겠다는 약속을 지키려고 이 자리에 섰다”며 “문 정권을 심판하고 정권심판의 교두보를 놓을 수 있다면 목이 터지도록 야권 단일후보 오세훈 후보를 100번 1000번 외치겠다”고 말했다.
앞서 안 대표는 지난 23일 단일화 여론조사 결과 발표 전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인터뷰에서 “누가 이기더라도 한쪽이 선대위원장을 맡아 꼭 단일후보를 승리시키기로 서로 약속했다. 야권 단일후보가 어떻게 결정이 나든 이번 선거에서 야권이 반드시 이기도록 하겠다”고 공언한 바 있다.
안 대표는 지지유세 현장에서 “썩은 서울 끝장내고 바로잡을 사람, 문재인 심판하고 정권교체 교두보 놓을 사람이 누굽니까. 바로 야권 단일후보 오 후보”라며 “4월 7일 투표장에서 오 후보 지지해주길 머리숙여 부탁한다”고 호소했다.
오 후보를 지지하는 이유로 ‘정권심판’을 강조했다. 그는 민주당 소속 전임 시장들의 위력 성폭력 사건으로 인해 치러지는 선거임을 부각했다.
안 대표는 “(민주당 소속 의원들은) 피해자를 피해호소인이라고 칭했다. 또 셀프 면죄부를 주고 뻔뻔하게 출마하는 사람들은 어느 정당인가. 바로 민주당이다. 이번에 몰염치한 민주당을 확실하게 심판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 임직원들의 부동산 투기 사태도 언급했다. 그는 “온 국민 분노하게 하고 있는 LH직원 땅 투기 사건의 진실은 무엇인가. 자신들이 가진 권력과 정보를 이용해서 막대한 불로소득으로 대민을 반칙과 특권 사회, 도덕과 정의가 완전히 무너진 비리사회가 됐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안 대표는 이번 사태에 LH직원 뿐 아니라 민주당 소속 인사들도 연루돼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LH직원만 했겠나. 고위공무원, 이 정권의 권력자들이 가만있지 않았을 것”이라며 “그러니 심판해야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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