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쿡 체험기] 해외 공수한 영어책이 가득...SK텔레콤 잼플레이스

[쿡 체험기] 해외 공수한 영어책이 가득...SK텔레콤 잼플레이스

4500여권 영어책 직접 해외에서 공수
부모와 아이 시간당 1팀만...자유로운 학습과 놀이
통신사 고객 모두 이용가능...아이 안전과 부모 공간도 배려

기사승인 2021-03-27 06:30:03
배진희 잼플레이스 크루가 잼플레이스 서가를 소개하고 있다. /사진=구현화 기자

[쿠키뉴스] 구현화 기자 = "직접 해외에서 공수해온 다양한 책으로 서가를 채웠죠. 한국에 없는 책들도 많아요." (김서영 SK텔레콤 미디어 세그먼트팀 매니저) 

SK텔레콤이 최근 만 12세 이하 초등학생들의 영어교육을 위한 복합문화공간 잼플레이스를 서울 공덕역 인근 마포대로에 선보였다. 통신사가 영어학습에 특화한 아이 전용 공간을 론칭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새로운 시도라는 생각이 들어 기자가 직접 잼플레이스를 방문해 둘러봤다. 

잼플레이스는 오피스 빌딩이 늘어선 공덕역 근처의 마포 T타운에 위치하고 있다. 입구 자체는 조금 협소해 보였지만, 안으로 들어가니 널찍한 공간이 드러났다.

잼플레이스 공간은 약 52평으로, 아이들 대여섯명이 뛰어놀기는 충분한 공간이다. 다만 코로나 상황을 감안해 한 시간에 한 팀만 예약을 받고, 한 팀당 부모와 자녀로 구성된 8명까지 제한을 둔다는 설명이다. 통신사 제한 없이 누구에게나 예약할 수 있다. 방문하자 원어민 선생님과 한국어와 영어가 가능한 크루들이 반갑게 맞아줬다. 

전면 서가 옆 오르내릴 수 있는 돔 형태의 구조물과 앞에 펼쳐진 미디어월. /사진=구현화 기자 

정면에 가장 먼저 눈에 띄는 건 천장까지 채워진 빼곡한 서가와 가운데의 언덕과도 같은 조형물이다. 볼록 솟아올라 아이들이 이곳에 기대 책을 읽기도 하고, 언덕 위로 올라오고 내려가는 활동을 할 수도 있게끔 했다. 이 언덕과도 같은 조형물 위에서 앞에 놓인 5.6미터의 미디어월에서 펼쳐지는 영상을 시청할 수도 있다. 근처의 서가는 슬라임 모양으로 아이들의 호기심을 자극하도록 만들어졌다. 

4500권의 영어 도서가 비치된 큐레이션 서가는 SK텔레콤이 직접 해외에서 양질의 도서들을 공수해 와 조성했다는 김서영 매니저의 귀띔이다. 실제로 전면 서가 윗단에는 화려한 입체북이나 독특한 디자인의 책들이 많았다. 이외에 영국 초등학교 교재로 사용하는 '옥스포드 리딩트리'부터 부담없이 즐겁게 접할 수 있는 영어 학습만화, 고학년을 위한 해리포터 시리즈 등 다양한 도서를 갖췄다. 

초등학교 3학년부터 초등학교 고학년까지 관심 있을 법한 영어 도서다. SK텔레콤은 이를 듀이십진분류법에 따라 분야별로 나누어 전시하고 있다. 아이들이 쉽게 손을 뻗어 꺼낼 수 있게 아이들이 선호하는 책은 주로 3번째까지의 서랍에 둘 수 있도록 배려했다. 

이곳에서 근무하는 배진희 잼플레이스 크루는 "아이들이 다치지 않도록 모서리를 모두 둥글게 처리하고 미끄럼 방지 패드를 해놓을 정도로 안전을 고려했고, 손쉽게 책을 꺼내 편한 장소에서 펼쳐볼 수 있도록 곳곳에 의자와 책상을 두었다"고 말했다. 

추천 책을 고를 수 있는 웰컴보드. /사진=구현화 기자 

처음 입장할 때 비치한 웰컴보드에서는 아이의 흥미를 돋우기 위해 아이의 흥미를 돋우기 위해 아이가 좋아하는 색깔과 오늘의 기분에 맞는 모양, 카드 등을 묻고 선택하게 한 후 영어도서를 한 권 추천해준다. 아이가 이 공간과 도서를 친근하게 느끼게 하도록 하기 위해서다. 그리고 나서 미리 준비된 슬라임 모양의 서가에서 책을 꺼내준다. 아이는 추천된 도서를 읽을 수도 있고, 이와 관련한 다른 책을 탐색할 수도 있다. 아이가 원하면 언제든지 다른 활동을 할 수 있게끔 선택권을 준다. 

배진희 크루는 "원칙적으로 이 곳에서는 영어로만 대화한다"라며 "아이가 영어를 너무 낯설어하면 한국어로 도와줄 수는 있지만, 원칙적으로 영어로 이야기해 친근함을 주려고 한다"고 말했다. 

미디어월에는 혹시 도서에 흥미를 갖지 않는 아이나 활동적인 활동을 좋아하는 아이를 위해 간단한 게임이나 동영상 시청을 할 수 있다. 스크린에 나오는 게임은 알파벳 큐브를 활용해 떨어지는 낱말의 알파벳을 맞추거나, 빈칸의 크로스퍼즐을 맞추는 게임이다.

시범 오픈을 했을 때 아이들이 이 게임을 정말 좋아했다고 크루들은 설명했다. 직접 큐브를 찾고 맞추기 위해 빠르게 움직여야 해 활동성을 높였다. 실제로 해보니 어른이 하기에도 꽤나 빨라서 진땀을 뺐다. 아이들이 활기차게 움직이기에 좋은 게임이었다. 이 미디어월에서는 SK브로드밴드의 젬키즈 콘텐츠도 시청할 수 있다. 앞에는 앉을 수 있는 공간이 마련됐다.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책에 불빛을 비추면 배경과 함께 토끼가 움직인다. /사진=구현화 기자 

안쪽 공간인 '미디어 라이브러리'에서는 SK텔레콤이 직접 제작한 AR 콘텐츠북을 볼 수 있다. 아이에 맞춰 새로 제작한 콘텐츠북은 동화 '이상한나라의 앨리스'와 자연현상을 담은 '바다', '우주' 등으로 이뤄져 빛을 비추면 빈 자리에 캐릭터나 대상이 나타나 움직인다. 이를 통해 아이들의 흥미를 끌 수 있다.

기존 T팩토리에서 처음 선보인 AR콘텐츠북과 같지만, T팩토리에서는 성인을 대상으로 한 내용이었다면 이번 잼플레이스에서는 아이들을 대상으로 한 동화와 과학책을 AR로 구현했다. 

안쪽 공간은 강연장과 간단한 교육을 할 수 있는 장소로 활용될 예정이다. 코로나가 잠잠해지면 자체 커리큘럼을 운영할 예정도 있다. 잼플레이스 오픈 후 영화제 상영을 계획했지만 코로나 거리두기가 지속되어 무산됐다. 앞으로 코로나 거리두기 상황에 따라 탄력적으로 운영할 예정이다. 

잼플레이스 바깥에는 부모님들을 위해 아이를 기다릴 수 있는 벤치와 스마트폰 체험존을 마련했다. 키오스크에서 직접 요금정산을 할 수도 있고, 상주하는 상담 직원에게 개통을 할 수도 있다. 잼키즈 액세서리와 함께 SK브로드밴드의 잼키즈 관련 상담도 할 수 있다. 외부로 나가면 아이들을 기다리면서 담소를 나눌 수 있는 테라스 공간도 마련돼 있다. 

김 매니저는 "아이들이 즐겁게 놀 수 있고, 부모님들도 밖에서 휴식을 취하거나 간단한 휴대폰 용무를 볼 수 있도록 공간을 꾸몄다"라며 "통신사 고객 누구나 언제든지 찾아올 수 있는 편안한 공간으로 만들고 싶다"고 말했다. 

잼키즈 공간으로 들어가는 입구. /사진=구현화 기자 

kuh@kukinews.com
구현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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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현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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