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젠, 발행예정주식 총수 3억 주로 확대·분기 배당 제도 도입

씨젠, 발행예정주식 총수 3억 주로 확대·분기 배당 제도 도입

주총 통해 중장기 비전 발표…”분자진단 생활화 이룩할 것”

기사승인 2021-03-30 11:59:54


[쿠키뉴스] 유수인 기자 = 분자진단 전문기업 씨젠이 지난 26일 ‘제21기 정기 주주총회’를 열고 중장기 사업비전을 발표했다고 29일 밝혔다. 

이번 주주총회에서 사내이사로 천종윤 대표이사가 연임됐다. 이와 함께 씨젠은 발행예정주식 총수를 5000만 주에서 3억 주로 늘리고, 분기 배당 제도 도입, 이사보수한도 증액 등을 확정했다. 

씨젠 측은 “이번 정관 변경으로 발행예정 주식 총 수가 증가함에 따라 그간 시장 및 일부 주주들이 요구한 유·무상 증자에 대해 향후 고려할 수 있는 기반이 갖춰졌다”면서 “향후에도 회사의 장기적인 발전과 주주가치 제고를 위한 안건 등에 대해 지속적으로 고민할 것”이라고 전했다. 

또 천 씨젠 대표는 이날 주주총회에서 오는 2025년까지 전세계 분자진단 검사 생활화를 목표로 하는 중장기 사업 비전을 발표했다. 

천 대표는 “씨젠의 최종 목표인 전 세계 분자진단 생활 검사화를 위해 하나의 검사 장비만 있으면 씨젠 만의 압도적인 동시다중(high multiplex) 기술 기반 진단 시약들을 사용할 수 있도록 검사 시스템을 원 플랫폼(one platform)화 할 것”이라며 “더불어 분자진단 영역을 중소병원 및 의원, 더 나아가 가정집의 영역으로 확대하고, 동식물 등 비인간(non-human) 영역으로까지 진단 시약 포트폴리오를 확장하는 등 신 시장을 개척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씨젠은 이날 발표 자료를 통해 △변이 진단 신제품 집중 마케팅 △코로나 외 제품 진출 본격화 등의 단기 사업 전략을 발표했다. 

우선 씨젠은 독보적인 자체 기술력을 기반으로 변이 바이러스 진단 시약 제품군을 신속히 확대해 코로나 진단 시장의 ‘게임 체인저(game changer, 상황 전개를 완전히 바꿔 놓는 것)’가 되겠다는 청사진을 제시했다. 

천 대표는 “변이 바이러스는 더 빠르게 확산되고, 발생 주기가 짧아지고 있다”며 “전 세계적으로 마스크를 벗고 일상으로 돌아가려는 움직임까지 일고 있는 현재 상황에서는 기존 코로나 바이러스와 변이 바이러스를 동시에 스크리닝 가능한 제품만이 생존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씨젠은 코로나 바이러스 유전자 4개와 변이 5종류를 동시에 진단하는 신제품 진단키트와 주요 호흡기 바이러스 17개를 한 번에 검사하는 호흡기 진단 제품의 조합 검사 솔루션을 제시하며, 해당 조합 검사가 향후 호흡기 감염 질환의 표준 검사법으로 자리 잡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두 번째는 원 플랫폼을 이용한 코로나 외 진단 제품의 진출 본격화다. 전 세계적으로 씨젠의 검사 장비가 갖춰짐에 따라 코로나 진단 제품 외에도 씨젠이 보유한 다수의 신드로믹 진단 시약의 세계 시장 진출을 본격화한다는 방침이다. 

천 대표는 “전 세계가 씨젠의 원 플랫폼 검사 시스템을 갖추게 되면 이후 새로운 감염병이 등장하더라도 해당 바이러스를 찾아내는 씨젠의 진단 시약을 이용해 빠르게 대응할 수 있을 것”이라며 “또한 HPV나 STI, GI 등 각종 감염질환을 비롯한 씨젠의 진단 시약이 원 플랫폼 시스템을 통해 사용되고 궁극적으로는 분자진단의 대중화를 이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본다”고 강조했다.  

씨젠은 이를 위한 2021년 단기 매출 성장 전략으로 △독보적인 멀티플렉스 코로나 변이 동시진단 제품 출시 ▲코로나 외 시약 포트폴리오 확대 ▲전략적 제휴를 통한 미국 시장 본격 진출 ▲사업 다각화 및 장비·소모품 협력업체들의 씨젠 전용 생산 라인 본격 가동을 통한 장비·소모품 공급 최대화 등을 제시했다. 이어 중장기 비전으로 ▲사업 경쟁력 극대화 ▲사업 구조 보완 ▲사업 영역 확대에 대한 내용도 발표했다.

첫 번째 중장기 비전인 사업 경쟁력 강화는 오랫동안 준비해온 씨젠의 독자적인 멀티플렉스 기술을 융합한 AI 기반 분자진단 시약 자동 개발 시스템을 통해 실현한다는 전략이다. 씨젠은 이 시스템을 통해 시약 개발을 플랫폼화해 전 세계로 확대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천 대표는 “진단 시약 개발부터 생산까지 전체 프로세스를 표준화함으로써 전 세계 고객 누구나 씨젠 만의 독보적인 플랫폼을 이용해 필요한 진단 시약을 개발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며 “2022년에는 전세계 고객이 자신의 필요에 따라 씨젠의 플랫폼을 활용해 100종 이상의 제품을 구현해내고, 이를 통해 궁극적으로 분자진단 생활화의 기반이 갖춰지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두 번째는 장비, 시약, 원재료, 소모품 등의 내재화를 통한 사업 구조의 보완이다. 씨젠은 장비 내재화를 통해 장비 원 플랫폼화를 달성하고, 다양한 사양의 전자동화(Full-automation) 시스템을 구축해 장비 포트폴리오를 확장, 분자 진단 시장을 가정의 영역까지 확대한다. 뿐만 아니라 시약 원재료 공급 체인 내재화, 항원·항체 검사 제품의 도입 등을 통해 수익성을 극대화하고 매출 확대를 달성한다. 

세 번째는 사업 영역의 확대다. 씨젠은 분자진단 대중화를 위한 환경 조성을 위해 ▲글로벌 클리닉 사업 ▲C-lab 사업 ▲제약 사업 등으로 사업 영역을 확대한다. 

천 대표는 “진단의 영역에서 예방 및 치료 영역으로의 확대를 통해 씨젠은 글로벌 토탈 헬스케어 그룹으로서 인류가 일상 속에서 분자진단을 통해 건강한 삶을 유지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suin92710@kukinews.com
유수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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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수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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