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기홍 대한항공 사장은 31일 온라인 기자간담회를 열고 "특정 항공사가 독과점으로 초과 이윤을 누리면 다른 항공사들이 진입해 공급력을 늘리게 된다"며 "글로벌 항공시장에서 양사 점유율이 높은 편이 아니라 독과점 우려는 거의 없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인적 구조조정 없는 통합이 과연 가능한지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고 있는 가운데 구조조정없이 고용을 유지하겠다며 거듭 강조했다. 우 사장은 "양사 중복 간접 인력은 1200여명으로, 매년 발생하는 자연 감소 인력을 고려하면 문제가 되지 않는 수준"이라며 "인력 재배치로 구조조정 없이 노조와 협의해 단체협약도 무리 없이 승계하겠다"고 설명했다.
두 항공사간의 마일리지가 어떻게 통합할 것인지에 대해서는 "현재 법률적 제약 등으로 아시아나항공의 마일리지 적립 규모, 사용실적, 제휴사 거래 규모, 거래 단가 등에 정확한 파악이 어렵다"고 밝혔다.
이어 "추후 가능한 시점이 오면 아시아나 항공 마일리지 현황을 면밀히 분석해 대한항공 마일리지와 비교한 합리적 전환율 결정 계획이며, 양 사 우수고객 통합방안도 검토할 예정"이라며 "많은 분들이 관심을 가지고 계신 사안인만큼, 객관적이고 공정한 절차를 거쳐 합리적 결과가 나올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중복노선에 대해서는 "아시아나항공 자회사 편입 후 통합 전 양사 별도 운영 기간에는 코드쉐어 등 협력 가능한 방안을 모색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양사 통합이 완료될 때에는 운항시간대를 재구성 하고 여력 기재 활용해 기존 노선 이외의 신규 목적지 취항하거나 스케줄을 다양화 하는 등 고객 편의성 증대에 힘쓸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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