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일제약은 미국 샌디에고 소재 바이오텍인 바이오스플리스(Biosplice)와 로어시비빈트(lorecivivint)에 대한 기술도입 계약을 체결했다고 30일 밝혔다.
로어시비빈트는 2019년 7월 품목허가가 취소된 코오롱생명과학의 인보사케이 등 국내 골관절염치료제 분야의 빈자리를 채울 것으로 예상된다.
삼일제약이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한 로어시비빈트는 골관절염 치료제로서 골관절염증 증상 진행 자체를 경감시킬 수 있는 세계 최초 근본적 치료제(DMOAD) 의약품으로 평가받는다. 바이오스플라이스는 현재 글로벌 임상 3상을 진행 중이며, 연말 Top-line 결과 발표 후 미국 FDA에 허가 신청을 제출할 계획이다.
로어시비빈트는 연 1회 간격으로 질환 부위에 직접 주사하는 방식이며, 전체 무릎 골관절염 환자의 65%에 해당하는 K&L 등급 2~3단계 환자(초기 골관절염 환자)에 적용이 가능하다. 또한 기존 골관절염 치료제인 인보사케이(K&L 등급 3단계 환자)와 카티스템(K&L 등급 4단계 환자) 대비 대상 환자군이 넓다. 통증 완화 및 염증감소 그리고 질환의 진행을 더디게 한다는 점도 기존 골관절염 치료제 대비 경쟁 우위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2019년 기준 국내 골관절염 환자 수는 404만명, 연간 치료비용은 2.9조원 규모였으며, 고령화에 따라 사회적 비용은 점차 증가하고 있다.
삼일제약 관계자는 “국내 골관절염 시장 규모가 지속적으로 커지고 있지만 통증완화가 아닌 근본적인 골관절염 치료제가 적은 상황에서 로어시비빈트가 국내 골관절염 환자들에게 새로운 치료 옵션으로 떠오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IBK투자증권 제약바이오 담당 문경준 애널리스트는 “삼일제약은 이번 계약으로 향후 국내 골관절치료제 시장에서의 신흥강자로 떠오를 수 있으며, 판매가 안정화될 시 직전년도 매출액 대비 30~40% 순증 효과가 기대된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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