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내곡동 방문 목격자 ‘또’ 등장… “흰바지에 페라가모 차림”

오세훈 내곡동 방문 목격자 ‘또’ 등장… “흰바지에 페라가모 차림”

목격자 “그린벨트 해제 후 땅값 올라”

기사승인 2021-04-02 10:07:18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 사진=박태현 기자

[쿠키뉴스] 김은빈 인턴기자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의 ‘내곡동 땅 셀프 보상’ 논란이 가속화될 전망이다. 오 후보는 내곡동 측량 현장에 방문한 바 없다고 해명했으나 추가 목격자가 계속해서 등장하고 있는 상황이다.

TBS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는 2일 내곡동 측량 현장에서 오 후보를 봤다는 익명의 목격자 2명이 출연했다. 지금까지 2005년 6월 측량이 있던 날 당시 현장에 있었던 측량 팀장, 측량 후 생태탕을 먹으러 안고을식당에 함께 갔다는 경작인에 이어 추가 증언이 나온 것이다. 

당시 안고을식당을 운영했던 제보자는 2005년 6월 측량이 있었던 날 오 후보와 그의 장인, 경작인이 식당에 함께 왔다고 주장했다. 이 제보자는 “(오 후보가) 잘 생겨서 눈에 띈다. 경작인이 와서 오세훈 의원님을 모시고 왔으니 잘 좀 부탁한다고 한 게 기억난다”고 밝혔다. 또 “점심시간이 넘은 시간이라 1시 반에서 2시 사이 정도에 왔다”고도 했다.

제보자의 아들은 당시 오 후보의 차림새까지 기억했다. 그는 “반듯하게 하얀 면바지를 입었고 신발은 캐주얼 로퍼를 신었다. 상당히 멋진 구두였다. 브랜드는 페레가모였다”며 상당히 구체적인 진술을 늘어놨다.

사회자가 “오 후보를 잘못 봤을 가능성은 없냐. 그때 당시 오 후보는 의원이 아니었다”라고 묻자 안고을 식당 사장은 “잘못 보지 않았다. 경작인이 오 의원님을 모시고 왔다고 했고 며칠 있다가도 큰손님을 모시고 왔었다고 말했었다. 경작인이 의원이라고 하길래 나도 고개를 갸웃했다. 그때는 아마 변호사였을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안고을식당 사장 아들은 “오 후보가 서울시장 시절, 그린벨트를 해제한 후 땅값이 엄청 많이 올랐다. 거기가 일명 대통령 전용 도로다. 청와대에서 해외 순방을 갈 때 서울공항까지 바로 가는 도로라 (용적률 제한 해제가) 안 된다고 했는데 갑자기 20층대의 아파트가 생겼다. 이해가 안 된다. 황당했다”고 돌아봤다.

eunbeen1123@kukinews.com
김은빈 기자
eunbeen1123@kukinews.com
김은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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