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SOS 요청에… 정의당 “박영선 도와달라고? 염치 있어야”

민주당 SOS 요청에… 정의당 “박영선 도와달라고? 염치 있어야”

강민진 청년정의당 대표 “민주당‧국민의힘 제외 나머지 후보들에 주목해달라”

기사승인 2021-04-05 14:57:44
여영국 정의당 대표. 사진=노상우 기자

[쿠키뉴스] 김은빈 인턴기자 =서울시장 재보궐선거에서 더불어민주당이 열세에 처하자 심상정 정의당 의원에게 지원을 요청했다. 그러나 범여권으로 분류되던 정의당이 단호하게 거부 의사를 밝혔다.

여영국 정의당 대표는 5일 21차 대표단회의에서 “어제 박영선 민주당 서울시장 후보가 인터뷰를 통해 심 의원 같은 분이 도와주면 좋겠다고 했다. 염치가 있어야 한다”며 일침을 가했다.

여 대표는 정의당이 추진했던 중대재해처벌법 논의 과정에서 민주당이 기업의 입장을 대변했기 때문에 처벌 수위, 대상 등이 축소됐다며 날 선 반응을 보였다. 

그는 “중대재해기업처벌법 제정을 위한 국회 논의과정에서 박 후보는 기업 입장을 대변해 법의 실효성을 무력화시킨 당사자”라며 “김미숙, 이용관 두 분과 함께 노동자들의 죽음의 행렬을 멈추기 위해 단식까지 불사했던 정의당을 입에 올릴 자격조차 없다”고 비판했다.

또한 민주당이 지난 총선 당시 위성정당을 만들었던 일을 두고 ‘정치테러’라고 표현하며 비난의 수위를 높였다. 그는 “박 후보가 몸담고 있는 민주당은 1년 전 총선 당시 기만적인 위성정당을 통해 시민들의 정치개혁 열망을 가로막았다. 정치개혁을 이루고자 했던 정의당에게는 가히 정치테러였다”고 말했다.

이어 “국민의힘과 기득권 정치동맹을 공고히 했던 민주당이 그 어떤 반성도 사과도 없이 지금에서야 도와달라니 이게 무슨 염치없는 것인가”라며 “정의당에 도움을 청하기 전에 신뢰를 잃어버린 시민들에게 진심으로 사죄하고 도움을 청하는 것이 마땅한 도리”라고 질타했다.

강민진 청년정의당 대표도 이날 “이번 보궐선거에서는 민주당과 국민의힘을 제외한 나머지 후보들에 주목해주시면 좋겠다”며 민주당에 분명하게 선을 그었다.

강 대표는 “보궐선거가 왜 발생했나. 선거가 발생한 원인에 대한 성찰은 사라지고 ‘생태탕’, ‘내로남불’, ‘토건경쟁’ 선거만 남았다. 미래에 하등 도움 될 것 없는 쟁점만 난무하다”며 “이런 판국에 정의당에 도와달라는 손짓을 하는 건 도를 넘는 행위”라며 쓴소리했다.

eunbeen1123@kukinews.com
김은빈 기자
eunbeen1123@kukinews.com
김은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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