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성평등 공약에 뒤늦은 ‘응답’… “여성이 행복한 도시 만들겠다”

오세훈, 성평등 공약에 뒤늦은 ‘응답’… “여성이 행복한 도시 만들겠다”

‘여성 공개정책 질의’ 답변 거부했지만… 토론회서 ‘여성정책’ 강조해

기사승인 2021-04-05 18:01:58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가 5일 방송기자클럽 초청 서울시장 보궐선거 후보자 토론회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사진=SBS 방송화면 캡처

[쿠키뉴스] 김은빈 인턴기자 =‘자살‧안전엔 남녀노소 없다’는 이유로 성평등 관련 공개 정책질의에 답변하지 않았던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가 입장을 바꿔 ‘여성 표심’ 공략에 나섰다. 

오 후보는 5일 오후 서울 양천구 목동에 위치한 예술인회관에서 열린 방송기자클럽 초청 서울시장 보궐선거 후보자 토론회에서 ‘여성 공약’을 강조했다. 그는 3분 동안의 정책발표 시간 대부분을 여성 공약 설명에 할애했다.

오 후보는 “여성이 행복한 도시 시즌2가 시작이 될 것”이라며 “서울 시내에서 남녀 화장실을 전체 분리할 수 있도록 추진하겠다. 또 여성들이 위험 신고를 할 시 전담 경찰체를 도입해 각 구역별로 경비원을 배치하겠다”고 약속했다.

돌봄 공약도 전면에 내세웠다. 오 후보는 “유엔(UN) 행정공공대상을 받은 모범 사례로 ‘거점형 야간 보육시설’이 있다. 이번 임기 내 도입할 것”이라며 “공유 어린이집도 확산하겠다”고 밝혔다.

▲경력단절 여성의 일자리 지원 ▲비대면 탄력근무 지원을 통한 여성 노동환경 개선 ▲임산부 지하철 요금 무료 등도 약속했다. 이밖에 20대 여성 자살률 증가를 언급하며 “정기적인 심리상담을 지원할 것”이라고 공언했다. 

이는 앞서 ‘2021 서울시장 보궐선거 대응을 위한 청년활동가 네트워크(청활넷)’가 보낸 ‘성평등’, ‘청년참여’ 관련 공개 정책질의에 대해 답변을 거부한 것과는 사뭇 다른 모습이다. 당시 이준석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 캠프 뉴미디어본부장은 SNS를 통해 ‘성평등’ 관련 질문 때문에 답변할 수 없다고 밝힌 바 있다.

특히 오 후보의 ‘자살’ 관련 발언은 이 본부장의 주장과 배치된다. 이 본부장은 “성평등이라고 어설프게 엮었지만 저 질문들은 여성을 따로 떼어 물어볼 질문이 아니다. 자살은 남녀노소를 가리지 않는 심각한 문제”라고 했다.

eunbeen1123@kukinews.com
김은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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