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지역 2분기 제조업 경기전망지수, 2년만에 100넘어

대전지역 2분기 제조업 경기전망지수, 2년만에 100넘어

- 대전상의, 관내 300개 제조업체 조사…2021년 2분기 BSI '111'
- 코로나19 백신 보급 확대 및 글로벌 경기회복 기대감 반영

기사승인 2021-04-06 00:18:19
BSI지수 추이.

[대전=쿠키뉴스] 최문갑 기자 = 대전지역의 올해 2/4분기 기업경기실사지수(BSI; Business Survey Index)는 지난 1/4분기보다 39포인트 상승한 ‘111’로 집계됐다.

대전상공회의소(회장 정태희)가 최근 지역 제조업체 300개사를 대상으로 ‘2021년 2/4분기 기업경기 전망조사’를 실시한 결과다.

BSI는 기업들의 현장체감경기를 수치화한 것으로, 100 이상일 때는 경기가 지난 분기보다 긍정적으로 보는 기업이 많다는 것을 의미하고, 100 미만이면 그 반대를 의미한다.

이번 조사에서는 전 세계적인 코로나19 백신 접종 확대와 미국의 대규모 경기부양책에 따른 자동차 및 반도체, 전기전자, 소비재 등 주요 산업군에서의 수출 증가로 인해 글로벌 경기회복 기대감이 반영된 것으로 분석됐다.

지난 1/4분기 BSI 실적지수는 지난해 4/4분기 대비 5포인트 하락한 ‘78’로 집계돼,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른 실물경제 악화가 반영됐다. 각 부문별 집계 결과 ‘설비투자’ 부문이 90, ‘매출액(77)’, ‘자금조달여건(76)’, ‘영업이익(66)’부문 모두 기준치 100 미만을 밑돌아 기업들의 체감실적이 전반적으로 악화된 것으로 분석됐다. 

‘올해 기업경영을 위협할 대외리스크(복수응답)’에서는 응답 기업의 37.5%가 ‘환율 변동성’을 꼽았다. 이어 ‘유가상승(35.2%)’, ‘미·중 무역분쟁 등 보호무역주의(27.3%)’ 등의 순이었다. ‘대내리스크(복수응답)’로는 ‘코로나 재유행(73.9%)’, ‘기업부담법안 입법(27.7%)’, ‘주요국 통화정책 정상화에 따른 국내 금리인상 가능성(21.6%)’, ‘가계부채 증가(14.8%)’ 등을 꼽았다. 

지난해 영업이익이 코로나 이전인 2019년도와 비교해 응답 기업의 48.9%가 ‘감소했다’고 답했으며, ‘비슷’ 또는 ‘증가했다’는 답변은 각각 29.5%와 21.6%를 기록했다. 감소 폭은 평균 ‘-35%’ 수준을 보였고, 실적 회복 시점은 ‘내년 이후에나 가능(76.2%)’ 답변이 ‘올해안(23.8%)’ 보다 압도적으로 많았다. 

대전상의 관계자는 “경기회복 기대감이 살아나고 있지만 코로나19 재확산 가능성과 물가 인상 등이 우려된다”면서 “기업의 투자와 고용이 확대될 수 있도록 정부의 과감한 규제 개선과 세제 지원이 뒷받침되어야 하고, 기업들은 환율변동과 금리인상 등 대외 변수에 대비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mgc1@kukinews.com
최문갑 기자
mgc1@kukinews.com
최문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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