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유플러스 5G 2년, 콘텐츠 이용자 1천만명‧이용시간 5억분

LG유플러스 5G 2년, 콘텐츠 이용자 1천만명‧이용시간 5억분

AR‧VR 콘텐츠 매년 두 자릿수 비율 증가…5G수출로 해외 판로 개척

기사승인 2021-04-06 12:11:37
[쿠키뉴스] 송병기 기자 =국내에서 5G(5세대 이동통신)이 본격 선보인지 2년. 세계 최초로 대한민국이 5G 상용화한 후 22개 주요 국가에서 5G 서비스가 시작됐다. 이런 가운데 국내에서 U+5G를 선보인 LG유플러스는 5G 상용화 2년 동안 콘텐츠 이용자 1000만명, 이용시간 5억눈의 성과를 달성했다.

LG유플러스는 자사 5G 서비스 시작 후 2년 동안 1000만명에 달하는 고객들이 U+5G서비스를 이용하고, 1900만GB이상의 데이터를 사용한 것으로 집계됐다고 6일 밝혔다. 또한 총 시청 시간만 5억분을 넘었다. 이는 16부작 드라마 시리즈 63만편에 달하는 수치다.

가장 두각을 나타낸 건 증강현실(AR) 서비스다. 지금까지 2.7억분 이상의 콘텐츠가 재생됐다. LG유플러스 측은 편당 4~5분 정도의 부담 없는 시청시간이 ‘스낵컬쳐’ 시대에 주효하게 작용한 것으로 해석했다. 인당 데이터 사용량은 가상현실(VR) 서비스가 가장 많았다. 고객들은 지난 2년간 월평균 25분씩 U+VR 콘텐츠를 시청하며, 약 10GB의 데이터를 사용한 것으로 번석됐다.

LG유플러스 관계자는 “기존 5G 서비스들이 ‘감상’에 집중돼 있었다면 향후에는 상호작용이 이뤄지는 양방향 서비스로 콘텐츠를 진화시킬 계획이다. 이를 통해 AR과 VR로 대표되는 5G 서비스가 20~30대 얼리어답터뿐 아니라 전 연령층이 폭 넓게 활용할 수 있도록 시장 저변을 넓혀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VR 볼거리, 콘서트‧연극‧드라마부터 해외여행‧우주탐험까지

제공=LG유플러스
5G 실감 미디어 분야에서 LG유플러스는 많은 성과를 냈다. VR 영역에서 현재 2300여편에 달하는 콘텐츠를 서비스하고 있다 지난 2019년 4월 5G 초기부터 발빠르게 1000편의 영상을 선보였고, 해마다 콘텐츠 수가 전년 대비 두 자릿수 비율로 증가하고 있다.

또한 초창기 음악방송, 스타 데이트 수준에 머물렀던 콘텐츠 장르가 올해는 세계적 공연, 드라마, 예능, 영화, 스포츠 등으로 확대됐다. 이를 통해 LG유플러스는 콘텐츠의 양과 함께 질적 향상도 꾀하는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 특히 영화, 드라마의 경우 기획‧촬영 단계에서부터 VR로 제작된 전용 콘텐츠를 만들어 보다 몰입감 높은 영상을 서비스 중이다.

사회적 거리두기로 해외여행 콘텐츠 수요가 증가하면서 올해는 다양한 콘텐츠를 선보인다. 단순 여행지를 보여주는 영상에서 벗어나 직접 현지 소개자가 나오는 ‘가이드 투어’, 한눈에 담기 어려운 명소를 보여주는 ‘파노라마’ 등이다.

지난해 10월에는 우주탐험 콘텐츠도 선보였다. LG유플러스 측은 의장사 역할을 맡고 있는 세계 첫 5G 콘텐츠 연합체 XR 얼라이언스를 통해 3D 360도 VR 최초로 국제우주정거장(ISS)에서 촬영한 영상을 공개했다.

LG유플러스 관계자는 “U+VR의 가장 큰 특징은 우리가 직접 투자하고 제작에 참여한 오리지널 콘텐츠가 많다는 점이다. 앞으로 VR 기기의 진화와 함께 VR 콘텐츠 시장의 외연도 더 넓어질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증강현실 제작소 ‘U+AR스튜디오’ 눈길

제공=LG유플러스
지난 2019년 6월에는 ‘세계 최대’, ‘국내 최초’, ‘업계 최다’를 내걸로 LG유플러스 AR스튜디오를 본격 가동했다.

‘세계 최대’라는 수식어는 약 100㎡에 달하는 U+AR스튜디오 규모에서 비롯됐다. 기존 AR스튜디오들이 한 사람을 촬영할 수 있는 공간이었다면, U+AR스튜디오는 동시에 2~3명까지 등장이 가능하도록 했다. 

회사 관계자는 “30평을 웃도는 공간이지만 30대의 AR 카메라와 특수 조명 등이 들어서, 실제 촬영이 가능한 공간은 세 사람 정도가 빠듯이 설 수 있는 수준이다. 단일 인물이 등장했을 때 보다 영상의 연출이 다양해지고 고객들의 몰입도도 올라가, AR 콘텐츠가 더욱 힘을 갖게 된다”고 설명했다.

‘업계 최다’는 지난 2년간 노력으로 얻어낸 결과물이다. 다수의 5G AR 콘텐츠를 제공하고 있다는 의미다. LG유플러스에 따르면 상용화 초부터 현재까지 자체 제작해 서비스하고 있는 AR 콘텐츠만 2100편이 넘는다.

◇5G로 수출로 해외 시장 개척

숫자로 보는 U+5G 2년(제공=LG유플러스)
LG유플러스는 이동통신사는 내수기업이라는 전통적 이미지를 깨고, 5G로 우리나라 수출 시장에도 일조하기 시작했다. 지난 3월 태국 최대 이동통신사 AIS(Advanced Info Service)와 1114만 달러 규모의 5G 솔루션 및 콘텐츠 수출 계약을 체결한 것이 대표적이다.

U+5G의 해외 진출은 2019년 하반기 본격화됐다. 지난해까지 30여곳 이상의 해외 통신사를 찾았다. 작견 봄부터는 온라인 통해 40여개 이상의 통신사를 만나는 등 비대면 시대에도 글로벌 활동을 멈추지 않았다.

시작은 2019년 10월 차이나텔레콤에 AR‧VR 등 5G 콘텐츠와 솔루션 수출이었다. 이어 2020년 3월 홍콩텔레콤에 K-POP 음악방송 등의 콘텐츠를 180도 VR 영상 서비스로 제공했다. 이어 작년 6월에는 대만 청화텔레콤에 VR 공연 콘텐츠와 멀티뷰 등의 5G 기술을 공급했다. 

이러한 성과를 바탕으로 미국과 유럽에서도 U+5G를 주목하기 시작했다. LG유플러스 관계자는 “지난해 2월 세계 최대 모바일 박람회 MWC 2020에서 모바일 미디어 엔터테인먼트 혁신상(Best Mobile Innovation for Media and Entertainment)을 수상하면서 신뢰도가 쌓였다고 본다. 동아시아를 넘어 다양한 해외 시장 진출의 ‘트리거’가 된 셈이다”며 “또 지난해 다국적 기업이 참여한 5G 콘텐츠 연합체 ‘XR 얼라이언스(Global XR Content Telco Alliance)’의 초대 의장사 역할까지 맡으면서 글로벌 사업자와의 교류가 더욱 활발해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LG유플러스 5G 수출은 현재진행형이다. 회사 측은 수출 가능한 실감 미디어가 더욱 늘어날 예정이라고 밝혔다. 올해 관련 스튜디오를 더 꾸리고 콘텐츠 제작에 박차를 가할 방침이다. 또한 태국 AIS와 계약은 콘텐츠 소비 환경이 유사한 동남아 주변국으로 사업 확대 및 가속화를 위한 교두보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올해 유럽 시장 진출 시 벤치마킹 할 수 있는 성공사례로도 유용할 것으로 회사 측은 전망했다.

◇다방면에서 5G 로봇 선봬, 내년 상용화 추진

LG유플러스는 5G가 빛을 발할 수 있는 스마트팩토리/스마트SOC/스마트모빌리티/스마트시티-산단 등 다양한 기존 산업분야에서 5G와 함께 스마트 솔루션 실증을 활발하게 추진하고 있다.

앞서 LG유플러스는 스마트폰 5G망과 분리된 기업형 5G 통신망을 선보였다. ‘5G 기업전용망’은 산업용 기기(센서, 로봇, PDA, 지능형CCTV 등)나 업무용 단말(휴대폰, 태블릿 등)의 통신 데이터를 보다 빠르고 안전하게 제공하는 전용 네트워크 서비스다. 일반 5G 상용망 보다 데이터 전송 속도와 성공률이 높아 안정적인 서비스 이용이 가능하다. 이를 바탕으로 원격제어와 같이 정밀한 조작이나, 현장 및 제조 공정 과정에서 발생하는 각종 센서의 빅데이터를 수집하는 데 적합하다.

LG유플러스는 기업전용망을 활용한 첫 사례로 발전회사인 GS EPS와 5G 기업전용망을 기반으로 원격 운영, 설비 진단, 물류 자동화 등 발전소 시설의 운영 관리를 혁신하는 ‘스마트발전소’를 운영하고 있다. 이와 함께 원격관제‧자율주행‧사물인터넷(IoT) 등 기존 산업솔루션을 집약해 ‘순찰’‧’물류’‧’방역’ 등 다방면에서 5G 로봇을 선보이고 있다.

‘턱스크’ 등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고위험 감염 요인은 차단하는 ‘방역로봇’도 눈길을 끈다. LG유플러스의 방역로봇은 자율주행으로 건물 내부를 이동하며 얼굴인식과 온도측정을 통해 마스크 착용 여부 및 체온을 확인하는 로봇이다. 현재 H+양지병원과 실증을 진행하고 있다. 

LG유플러스는 자율주행하는 ‘물류로봇’도 상용화할 예정이다. 자율주행 기술로 공장 외부에 위치한 창고까지 부품을 운반해 업무 효율을 높일 방침이다.

◇아이폰12 5G 속도 제일 빠른 도시는 서울…커버리지 확대 주력

제공=LG유플러스
세계 최초 5G 상용화는 높은 품질로 나타나고 있다. 인터넷 속도 측정 사이트 스피드테스트를 운영하는 우클라가 발표 자료에 따르면 세계 주요 도시 15곳에서 2020년 12월부터 2021년 1월 아이폰12의 5G 속도를 측정한 결과 서울의 다운로드 평균 속도가 476.40Mbps로 가장 빨랐다. 쿠웨이트시티(410.45Mbps), 아부다비(364.21Mbps), 두바이(349.16Mbps)가 뒤를 이었고, 도쿄/베를린/런던 대도시는 200Mbps에도 못 미쳤다. 뉴욕은 99.12Mbps였다.

국내 통신사별 아이폰12의 5G 다운로드 평균 속도는 LG유플러스가 622.22Mbps, SK텔레콤 508.74Mbps, KT 396.01Mbps 순이었다. 업로드 역시 LG유플러스(57.29Mbps)가 가장 빨랐다.

LG유플러스 측은 “이동통신3사 중 가장 넓은 5G 커버리지 면적을 자랑한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2020년 통신서비스 품질평가 결과 LG유플러스는 서울과 6대 광역시 등 전국 85개시에서 6064.28㎢의 5G 서비스 커버리지 면적을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이동통신3사는 5G 커버리지 확대를 위해 2020년 대규모 점포, 대학교, 도서관, 지하도상가, 전시시설 등 서울과 6대 광역시의 다중이용시설 2000여곳에 실내 5G 커버리지를 공동구축했다. 올해는 전국 85개시의 주요 행정동 내 다중이용시설 4000여곳에 5G를 확대할 예정이다. 또한 2021년에는 주요 읍면 중심부와 85개시 중소시설에도 실내 5G를 확대한다.

2020년에는 수도권 2‧9호선 등 비수도권 지하철과 KTX‧SRT 주요 역사에서 5G를 개통했고, 12개 고속도로 주요 32구간에도 서비스를 시작했다. 올해는 전국 지하철과 KTX‧SRT 전체 역사와 20여개 고속도로에서 5G를 제공할 계획이다. 2021년에는 ITX와 새마을 등 전국 주요 역사와 45개 고속도로에 5G를 구축에 나선다.

songbk@kukinews.com
송병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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