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에너지솔루션 "SK이노, 특허 소송 유리 주장···아전인수격"

LG에너지솔루션 "SK이노, 특허 소송 유리 주장···아전인수격"

"상대방 비방전 몰두 바람직하지 않아"

기사승인 2021-04-06 13:55:14
서울 여의도 LG트윈타워 전경.(사진=윤은식 기자)
[쿠키뉴스] 윤은식 기자 =LG에너지솔루션은 6일 SK이노베이션이 분리막 특허 소송 관련해 자사가 유리한 고지를 차지하고 있다고 한 대 대해 "매우 유감이고 일일이 대응할 가치가 없다"고 강하게 대응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이날 입장문을 통해 "사안의 다급함과 초조함을 반영하듯 여전히 SK이노베이션식의 자의적이고 투박한 자료를 여과없이 표출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특허소송이 예비결정임에도 불구하고 마치 승리로 마무리된 것처럼 표현하면서 판결내용을 아전인수격으로 해석하는 것은 물론, 2년전부터 수 차례에 걸쳐 동일한 억지 주장을 펼쳐가는 SK의 이러한 행태가 오히려 발목잡기"라고 지적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또 SK이노베이션이 판결기관인 미국 ITC에 대해서조차 투박하고 극단적인 'SK이노식' 조변석개(朝變夕改)를 이어가고 있다고 비판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지난 2월 10일 최종결정이 난 영업비밀 침해 여부에 대해서는 '경쟁사의 모호한 주장만을 인용했다'고 원색 비판을 하다 특허침해 예비결정이 나오자 'ITC 결정을 환영하다'고 했다"며 "ITC찬사일색으로 입장을 급선회하는 것이 글로벌 기업의 위상에 걸맞은 행동인지 의문스럽다"고 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SK이노베이션이 후발주자로서 빠른 성장을 위해 불가피하게 기술을 탈취해 갔다면 이를 인정하고 배상을 통해 정당하게 사업을 영위할 방안을 찾는 것이 순리라고 꼬집었다.

LG에너지솔루션은 "당사가 SK이노의 사업을 방해하려는 것이 아니라는 점을 명백히 하며 합의의 문을 열어놓고 있음에도 소송 해결보다는 상대방에 대한 비방전에만 몰두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더군다나 기술을 탈취해 간 것이 명백히 밝혀진 가해자임에도 불구하고 조지아주 공장을 볼모로 미국 정부를 상대로 철수하겠다는 으름장까지 놓았다"며 "자동차 고객은 물론 수많은 협력업체들과 직원들까지 불안에 떨게 하는 행동이 점차 중요해지고 있는 글로벌 기업의 ESG경영에 맞는 것인지 되돌아 볼 필요가 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eunsik80@kukinews.com
윤은식 기자
eunsik80@kukinews.com
윤은식 기자
이 기사 어떻게 생각하세요
  • 추천해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추천기사
많이 본 기사
오피니언
실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