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송금종 기자 = 국내 10개 금융지주사 실적이 지난해 1% 가까이 줄었다. 코로나19 불확실성에 대비해 충당금을 많이 쌓은 결과다.
6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2020년 중 금융지주 연결당기순이익은 15조1184억원으로 1년 전보다 1154억원 0.8% 감소했다.
자회사 권역별로는 은행이 대손충당금 전입확대, 사모펀드 비용 등으로 1조2020억원 10.4% 감소했다.
금융투자는 증시활황에 따른 수수료 수익 증가 등으로 2325억원, 보험은 3555억원, 여신전문금융회사 등은 4569억원 증가했다.
자회사 권역별 이익 비중은 은행이 57.1%로 가장 높았다. 다만 1년 전과 비교해선 7.18%p 하락했다.
금융투자는 18.3%, 여전사 등은 13.5%, 보험은 7.5%로 각각 1년 전보다 1.15%p, 2.44%p, 1.92%p 상승했다.
자산건전성은 양호한 편이다. 고정이하여신비율은 0.58%로 1년 전과 동일하다.
대손충당금적립률은 131.43%다. 코로나19 등 불확실성에 대비한 대손충당금 적립 증가 등으로 1년 전 보다 8.14% 상승했다.
지난해말 현재 바젤Ⅲ 기준을 적용받는 은행지주 총자본, 기본자본, 보통주자본비율은 각각 14.63%, 13.19%, 11.93%다.
바젤Ⅲ 최종안 도입 등에 따라 위험가중자산이 0.7% 감소했다. 총자본과 보통주자본은 각각 7.3%, 6.8% 증가했다. 이로써 지난해말보다 총자본비율(1.09%p)과 보통주자본비율(0.83%p)이 상승했다.
지난해 말 현재 금융지주 연결총자산은 2946조3000억원이다. 자산은 1년 전보다 317조7000억원 늘었다.
자회사 권역별로는 은행이 196조3000억원 증가했다. 금융투자 53조9000억원, 보험 40조4000억원, 여전사 등은 28조4000억원 증가했다.
자산비중 역시 은행이 74.0%로 가장 높았으나 1년 전보다는 1.47%p 하락했다.
10개 지주 산하 회사는 264개다. 점포는 9325개, 임직원은 17만5319명이다.
소속회사 수는 KB금융 푸르덴셜생명 편입과 우리금융 아주캐피탈 편입, 하나금융 더케이손해보험 편입, 신한금융 네오플럭스 편입 등으로 지난해 말보다 21개 증가했다.
점포수는 KB금융 해외법인 편입 등으로 지난해 말보다 705개 늘었다. 임직원수도 같은 기간 2만1177명 늘었다.
8개 은행지주 국내점포는 2019년말 7210개에서 지난해말 7051개로 159개 감소했다.
감독당국은 금융지주사 경영전략과 자산건전성‧자본적정성 등을 점검해 금융시스템 안정 관리를 지속 유도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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