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배구] 알렉스의 복통, 신영철 감독도 몰랐다

[프로배구] 알렉스의 복통, 신영철 감독도 몰랐다

기사승인 2021-04-15 18:17:28
알렉스의 컨디션을 확인하는 신영철 우리카드 감독(가운데). 사진=한국프로배구연맹(KOVO) 제공
[장충=쿠키뉴스] 김찬홍 기자 = 경기 전까지 알렉스의 복통 문제를 몰랐던 신영철 감독이다.

우리카드 위비는 15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0~2021 V-리그 남자부 포스트스시즌’ 챔피언결정전(5전 3선승제) 대한항공 점보스와 4차전에서 0대 3(23-25, 19-25, 19-25)으로 완패했다.

시리즈 전적 2승 1패로 앞서며 홈에서 창단 첫 챔프전 우승을 노렸던 우리카드지만 알렉스가 경기 전 복통을 호소하면서 기세가 무너졌다.

공격 루트를 잃은 우리카드는 나경복과 한상정에게 공격을 집중할 수밖에 없었고, 대한항공은 이를 알고 블로킹 수를 늘렸다. 대한항공은 이날 블로킹을 10개나 잡아내면서 우리카드를 효과적으로 막아냈다.

경기 후 신 감독은 “알렉스가 전날 새벽부터 몸이 안 좋았다고 하는데 경기 전 미팅 때도 얘기를 하지 않더라”고 말했다.

경기 시작 1시간 전에 진행되는 사전 인터뷰 때도 알렉스의 출전 여부에 대해 전혀 언급이 없었다. 알렉스를 살모사에 비교하며 알렉스의 사기를 북돋았던 신 감독이었다. 이 때까지도 신 감독은 알렉스의 컨디션을 모르고 있었다.

이어 “경기 시작 때 얘기하더라. 훈련할 때 잘 보이지 않길래 이상하다고 생각했다. 잠도 잘 못 잤다고 하더라. 미리 이야기를 했다면 오전에 병원이라도 갔다 왔을 텐데, 전혀 말이 없었다”고 토로했다.

신 감독은 “알렉스가 고개만 숙이고 아무 말을 안했다. 선수들에게 무슨 일이 있으면 빨리 이야기를 하라고 하는데, 결국 감독이 관리를 못한 책임”이라고 말하며 한숨을 내셨다.

오는 17일에 진행되는 챔피언결정전 5차전 출전 여부도 확답을 할 수가 없는 상황이다.

신 감독은 “내일 정도 되어 봐야 알지 않을까 생각한다. 선수 구성은 이대로 갈 수밖에 없다. 좋은 기회가 왔는데 그 기회를 놓친 것 같다. 마지막까지 준비 잘하겠다”고 말한 뒤 인터뷰장을 떠났다.

kch0949@kukinews.com
김찬홍 기자
kch0949@kukinews.com
김찬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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