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나리자가 노래…교통카드 안 찍고 지하철 통과 [가봤더니]

모나리자가 노래…교통카드 안 찍고 지하철 통과 [가봤더니]

월드IT쇼서 만난 ‘IBK창공’ 기업들
혁신기술에 감탄…장관상 쾌거
투자·마케팅 도움 받고 성장 ‘쑥쑥’

기사승인 2021-04-24 06:00:33
‘월드IT쇼 2021’ 행사가 21일부터 23일까지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렸다. IBK창공도 기획관을 마련해 24개 기업과 행사에 참여했다. 송금종 기자 

[쿠키뉴스] 송금종 기자 = 꽃그림 한 점이 시선을 끈다. 그림에 손을 대니 진동이 느껴진다. 그냥 그림이 아니라 스피커다. 스타트업 ‘나팔’이 만든 인테리어 스피커다. 명화(名畵)·일러스트·캐릭터 등 종류도 다양하다. 가만히 보고 있으면 모나리자가 노래를 하는 듯하다.

23일 국내 최대 규모 정보기술 전시회 ‘월드IT쇼2021’ 현장. 기자는 이곳에서 ‘IBK창공’ 기업을 만났다. ‘IBK창공’은 기업은행 혁신 창업기업 육성 플랫폼이다. IBK창공은 서울 마포와 구로, 부산에 센터가 있다. 현재까지 307개 기업에 투·융자 2466억원, 멘토링과 투자설명회 3949건을 지원했다.

이번 행사에 24개 기업이 참여했다. 나팔은 ‘IBK창공’ 4기 기업이다.
인테리어 스피커 개발사인 ‘나팔’ 관계자가 제품을 소개하고 있다. 송금종 기자 


나팔 관계자는 “IBK창공이라는 브랜드 네임이 있어서 투자 문의가 많다”며 “홍보나 마케팅 역량이 적어 어려움이 있었는데 잘 도와줘서 급격히 성장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기회로 투자유치를 계속 하고 있다”고 전했다. 

대중교통 이용도 편해질 전망이다. 업력 8년차인 ‘아이시냅스’는 사람이 들을 수 없는 데이터를 모아 정밀한 위치를 알 수 있는 솔루션을 개발, 상용화 중이다. 고급 사양 차량에 적용되는 주유 간편 결제도 앱 하나면 충분하다. 이 서비스는 수도권에서 시범 운영되고 있다. 지하철 개찰구를 지날 때 교통카드를 꺼내지 않아도 된다. 

아이시냅스 관계자는 “작은 기업이어서 기술력은 있어도 개발이나 운영을 하려면 자금이 필요한데 ‘창공’에 선정되면서 도움이 많이 된다”며 “사람들이 기술에 흥미를 가지고 많이 찾아온다. 박람회에 참여하길 잘했다”고 밝혔다.
정밀위치 인식 솔루션 개발사 ‘아이시냅스’가 솔루션을 시연하고 있다. 송금종 기자 


마지막으로 만난 기업은 인포웍스다. 인포웍스는 FMCW(주파수 변조법) 기반 라이다를 만드는 회사다. 라이다는 레이저를 이용해 대기 중 습도, 온도, 시정 등을 측정하는 장치다. FMCW를 적용하면 날씨에 상관없이 사물을 감지할 수 있다. 사용하는 파장 대역도 일반 라이다 대비 높아 안전하다. 

인포웍스 관계자는 “전시회 참여할 수 있는 기회를 주고 평소에도 매칭이나 회의, 교육도 많이 해준다”며 “정보 공유도 많아서 도움을 많이 받고 있다”고 전했다. 

IBK창공은 이번에 괄목할 만한 성과를 냈다. 인포웍스 등 3개 기업이 WIS혁신상을 받았다. 인포웍스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상을 받았다.
FMCW라이다 개발사 ‘인포웍스’는 이번 행사에서 WIS 과기부 장관상을 수상했다. 송금종 기자 


이밖에 브레싱스(마포4기), 지니로봇(구로5기), 스핀어웹(마포6기)은 신제품·신기술 발표회 프로그램에 초청받아 혁신제품과 서비스를 소개했다. 

한편 IBK창공은 하반기 혁신창업기업을 모집하고 있다. 60여개 기업을 선발한다. 내달 6일까지 홈페이지에서 신청하면 된다.

song@kukinews.comㄹ
송금종 기자
song@kukinews.com
송금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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