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주의 상한가] 러시아 백신 테마주, 불안한 급등

[이주의 상한가] 러시아 백신 테마주, 불안한 급등

기사승인 2021-04-24 06:15:01
만 75세 이상 고령층에 대한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시작된 1일 서울 송파구 거여동 송파체육문화회관에 마련된 예방접종센터에서 어르신이 화이자 백신을 접종 받고 있다. 2021.04.01 사진공동취재단

[쿠키뉴스] 지영의 기자 = 이주에는 문재인 대통령이 러시아 백신 도입 검토를 지시하면서 위탁생산 회사 및 관련사에 지분을 투자한 회사들에 관심이 쏠렸다.


[이주의 상한가] 러시아 백신 테마주, 불안한 급등

2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주에는 누적 기준 38개 종목이 상한가에 거래를 마감했다. 코로나19 사태가 4차 유행 국면을 맞으면서 백신 관련 종목에 대한 투자시장의 관심이 지속되는 상황이다. 특히 문재인 대통령이 러시아의 코로나19 백신 ‘스푸트니크V’ 도입 가능성을 검토하라는 지시를 내렸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관련주가 들썩였다.

지난 22일 이아이디·이트론은 나란히 상한가 마감했다. 이아이디는 러시아의 스푸트니크V를 국내에서 위탁생산(CMO)하는 한국코러스에 200억 원 규모 지분 투자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트론은 이아이디의 계열사라는 이유에서 함께 높은 상승세를 탔다. 이트론과 이아이디는 이주 들어 각각 78%, 68% 급등했다.

이밖에도 이화전기(56%), 코리아에셋투자증권(31%) 등 관련 테마주로 묶인 종목들이 이주에 줄줄이 높은 주가 상승폭을 기록했다.

스푸트니크V는 전세계 60개국에서 사용 승인을 받았고, 실제로 접종한 나라는 25개국이다. 주로 헝가리, 멕시코, 세르비아, 시리아, 베네주엘라, 알제리, 아르헨티나, 벨라루스 등 러시아와 우호관계를 맺고 있는 국가들이다.

국내에서도 검토를 시작했으나, 도입 여부는 불투명하다. 미국과 서유럽, 동북아시아의 선진 국가들이 안전성 검증 문제를 들어 대부분 승인·도입을 꺼리는 상황이어서다.


[이주의 주목株] 러시아 백신 위탁생산 회사 주목

우리 정부가 러시아 백신 도입을 검토하면서 투자자들의 관심이 위탁생산 회사로 쏠렸다. 제일 주목을 받는 기업은 코스닥 상장사 이수앱지스로, 이주 중 25%의 주가 상승세를 기록했다. 이수앱지스는 지난 2001년 설립돼 바이오의약품의 연구개발을 주요사업으로 영위하고 있는 이수그룹 계열사다.

이수앱지스는 러시아 국부펀드(Russian Direct Investment Fund, RDIF), 국내 바이오기업 지엘라파(GL Rapha)와 스푸트니크 V 기술이전 계약을 맺었다. 지엘라파는 지난해 11월 스푸트니크 V를 한국에서 위탁생산하기로 RDIF와 합의한 상태다. 이후 이수앱지스를 포함한 국내 기관 및 회사 7곳과 백신 생산을 위한 컨소시엄이 구성됐다. 컨소시엄은 원료의약품에 한국국코러스와 바이넥스, 이수앱지스, 안동 동물세포실증지원센터, 완제의약품은 보령바이오파마, 종근당바이오, 큐라티스, 휴메딕스 등이다.

이수앱지스는 지난달 말부터 지엘라파 자회사 한국코러스의 강원도 춘천공장에서 스푸트니크 V의 생산과정에 참여하고 있다. 빠르면 이달 말 경기도 용인 소재 자사 공장에서 시생산을 개시할 것으로 알려졌다.

증권가에서는 이수앱지스의 백신 위탁생산 관련 매출이 하반기부터 본격적으로 반영될 것으로 보고있다.

KTB투자증권 이지수 연구원은 “(백신) 시생산이 시작되고 이달 말 전후 백신 위탁 생산 도즈 및 단가가 결정될 예정이다. 생산 규모에 따라 올해 실적의 큰폭 성장이 전망된다“며 ”이번 계약을 계기로 바이오 CMO 사업 추가 진출까지 기대해볼 수 있다”고 내다봤다.

ysyu1015@kukinews.com
지영의 기자
ysyu1015@kukinews.com
지영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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