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김은빈 인턴기자 =소병훈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종부세를 언급하며 막말을 해 논란이다. 이에 야당은 격양된 반응을 보이며 역공에 돌입했다.
소 의원은 지난 22일 SNS를 통해 “부동산 문제는 문재인 정부 들어 어렵게 자리를 잡아간다”며 “더 이상 부동산 관련해 쓸데없는 얘기는 입을 닥치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그는 “대한민국은 5200만의 나라다. 52만의 나라가 아니다”라며 “김대중‧노무현 정부 이후 10년을 건너 뛰면서 저들이 많은 일들을 비틀어 왜곡시켰다”고 주장했다. 이 과정에서 가장 마지막에 “입 닥치라”는 표현을 사용했다.
소 의원의 발언에 관해 야당은 총공세에 나섰다.
이준석 전 미래통합당(국민의힘 전신) 최고위원은 “싫은데요?”라고 맞받아쳤다. 그는 23일 페이스북을 통해 “공시지가 높여서 자기 집에 월세처럼 세금을 내야하는 서민들과 대출이 막혀 집을 못 사고 오르는 집값만 보고 있는 사람들의 입장에서 계속 떠들 것”이라고 반박했다.
허은아 국민의힘 의원도 비난의 목소리를 높였다. 허 의원은 23일 페이스북을 통해 “부동산 문제로 고통받는 국민들에게 쓸데없는 얘기라며 입을 닥치시길 바란다고 협박한다. 문 정권이라는 막장 드라마의 막방을 기대했는데 이러다 조기종영 되는 것은 아닌가 한다”고 비꼬았다.
이어 “막장 드라마의 흥행 요인은 막장인지 알면서도 계속 보게 하는 중독성이 있다는 것이다. 요즘 민주당을 보면 어디까지 막장으로 가는지 결말이 궁금해진다. 흥행을 위한 작전이라면 고민 좀 해보길 바란다”고 했다.
국민의힘 역시 논평을 통해 공식적으로 비판했다. 박기녕 국민의힘 부대변인은 23일 “국회의원으로서의 품위는 어디로 간 것인가. 하기야 소 의원은 과거 국토교통부를 대상으로 한 업무보고 과정에서 다주택자들을 가리켜 범죄자로 다스려야 한다고 발언해 논란의 중심에 선 장본인이기도 했다”고 질타했다.
실제로 소 의원의 자극적인 발언은 과거에도 도마 위에 오른 바 있다. 소 의원은 지난해 국토교통부를 대상으로 한 업무보고 과정에서 다주택자들을 겨냥해 “집을 갖고 싶은 국민들의 행복권을 뺏어간 도둑들”이라고 표현했다.
박 부대변인은 “지난 재보궐선거에서 국민 다수가 문재인 정부 부동산 정책 실패에 분노했는데도 소 의원은 막말로 무능한 여당의 막무가내 불통을 또다시 보여주고 있다. 부동산 정책의 전환은 없고 그 피해는 고스란히 국민에게 가고 있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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