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와 함께하는 2021 교향악축제 성료…21개 오케스트라 참여

한화와 함께하는 2021 교향악축제 성료…21개 오케스트라 참여

방역수칙 지키며, 코로나시대 국민들에게 희망과 치유의 선율 전해
3주간 2만여명 공연장 방문, 15만명은 온라인으로 라이브 감상

기사승인 2021-04-26 08:47:24
지난 3월30일 금난새의 지휘, 플룻 최나경의 협연으로 성남시립교향악단의 개막공연이 진행되고 있다.(사진제공=한화)
[쿠키뉴스] 송병기 기자 = 전국 21개 오케스트라가 참여해 코로나 시대 국민들에게 희망과 치유의 음악을 선사한 ‘한화와 함께하는 2021 교향악축제’가 최근 막을 내렸다. 이번 행사는 방역수칙을 준수하며 2만여명이 공연장을 찾았고, 15만여명이 온라인을 통해 실시간으로 음악을 감상했다.

한화그룹은 한국은 물론 아시아에서 가장 오래되고 화려한 클래식 축제로 자리매김한 ‘한화와 함께하는 2021 교향악축제’가 지난 22일 KBS교향악단의 공연을 끝으로 막을 내렸다고 밝혔다.

이번 공연은 지난 3월30일부터 4월22일까지 서울 예술의전당에서 진행됐다. 한화와 함께하는 2021 교향악축제는 모두 21회에 걸쳐 국내외 최정상급 지휘자와 오케스트라가 참가해 수준 높은 클래식 선율로 봄날 저녁을 수놓았다. 

코로나19로 많은 클래식 공연이 취소되고 있는 상황에서도 한화그룹과 예술의전당은 어려운 시기를 보내고 있는 국민들과 문화예술계에 희망과 치유의 메시지를 전달하기 위해 공연을 진행했다.

올해 공연에서는 방역수칙을 강화하고 안방 1열에서도 즐길 수 있도록 비대면 서비스를 마련했다. 콘서트장 입장 관객에 대해서는 객석 띄어 앉기 등 관람객 인원 제한, 체온측정, 공연 중 마스크 착용 등 방역 지침을 철저히 적용했다. 티켓을 구하지 못했거나 공연장 방문이 어려운 시민들을 위한 비대면 라이브 관람 서비스도 제공했다.

클래식을 사랑하는 시민들의 관심은 뜨거웠다. 21회 공연 중 10회 공연이 매진됐고, 축제 기간 동안 2만여명이 예술의 전당을 찾았다. TV나 스마트폰 등을 통해 실시간으로 공연을 감상한 시청자도 15만명에 달했다. 

2020년 교향악축제 현장. 제공=한화
‘한화와 함께하는 2021 교향악축제’가 안전하고, 성공적으로 마무리 되면서 후원사인 한화에 대한 관계자들의 호평도 이어졌다. 

지난 3월30일 개막공연을 맡았던 성남시립교향악단의 금난새 지휘자는 “음악을 듣고 싶었지만 (코로나19 때문에) 현장에서 듣지 못했던 관객들에게 따뜻한 음악을 선물하고 응원할 수 있는 좋은 기회였다. 교향악축제를 오랜 기간 동안 후원하는 기업이 있기 때문에 오케스트라의 발전에 기여하고, 역사를 만들어왔다고 생각한다”고 공연 소감을 전했다.

예술의전당 유인택 사장은 “팬데믹의 위기 속에서도 안전하게, 하지만 화려하고 성대하게 잘 마무리되었다. 안전한 관람문화를 정착시키는 데에 함께 해준 관객 여러분들과 22년동안 한결 같은 마음으로 교향악축제를 후원하며 메세나 활동의 새 역사를 쓰고 있는 한화에 감사드린다”고 강조했다.

한화와 함께하는 교향악축제는 전국의 교향악단이 모여 연주기량을 선보이는 무대다. 신인 연주자들의 등용문 역할도 톡톡히 하고 있다. 

지난 3월 30일부터 4월 22일까지 21일동안 한화와 함께하는 2021 교향악축제가 개최되는 예술의전당 야외광장의 모습.(사진제공=한화)
한화그룹에 따르면 클래식 대중화에도 큰 기여를 하고 있다. 공연 티켓 가격은 1~5만원으로, 일반 공연의 절반 수준이다. 예술의전당의 뛰어난 기획력, 출연진들의 재능기부형 참여, 그리고 한화의 지속적인 후원이 함께 어우러진 결과다.

한화와 교향악축제의 인연은 20여년 전인 2000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외환위기 여파로 기업들이 후원을 꺼리면서 교향악축제가 중단될 수도 있는 상황에서 한화가 후원을 자처하고 나선 것이다. 한화가 후원을 시작한 이후 지난해까지 353개의 교향악단과 399명(팀)의 협연자가 무대에 올라 1024곡을 연주했다. 누적 관객은 52만명에 달한다.

클래식 후원 대부분이 일회성이거나 단기 후원인 점을 고려할 때, 22년간 이어져 오고 있는 한화의 교향악축제 후원은 예술단체와 기업의 모범적 상생협력 모델로도 의미가 있다. 예술의전당은 2009년 후원 10년째를 맞아 김승연 회장을 ‘예술의전당 종신회원 1호’로 선정했다. 후원 20년째인 2019년에는 후원기념 명패를 제작해 음악당 로비 벽면에 설치하는 제막식을 갖기도 했다.           

songbk@kukinews.com
송병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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