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CI, 국내 바이오벤처에 50억 투자…바이오사업 강화

OCI, 국내 바이오벤처에 50억 투자…바이오사업 강화

차세대 항암신약 후보물질 개발 ‘파노로스바이오사이언스’에 전략적 투자

기사승인 2021-04-26 17:33:27
[쿠키뉴스] 송병기 기자 = OCI가 국내 바이오벤처기업 파노로스바이오사이언스에 대한 전략적 투자로 차세대 항암 신약 후보물질 개발 등 바이오사업 역량 강화에 나선다.

OCI은 바이오 벤처기업 파노로스바이오사이언스와 50억원 투자 계약을 체결하고, 파노로스바이오사이언스 주주로서 향후 플랫폼 기술 공유 등 연구 개발 협업을 위한 다양한 비즈니스 모델을 구축해 나갈 계획이라고 26일 밝혔다.

파노로스바이오사이언스는 항암 신약 후보물질과 다중기능 재조합 단백질 기술을 보유한 바이오벤처 기업이다. OCI에 따르면 이 회사는 독자적인 다중 특이적 약물 생성 플랫폼인 αART(Anti-angiogenesis-based Artifact Re-targeting Tri-specifics platform)를 활용해 새로운 생물학적 치료제를 개발하고 있다.

단일 표적 단백질 치료제가 가지고 있는 부작용을 줄일 수 있으며, 다중 표적화를 통해 신약 파이프라인 확장 가능성이 뛰어난 플랫폼으로 알려져 있다. 기존 표적항암제는 정상 세포와 차이를 보이는 암세포의 특정 부분에 결합해 암세포가 증식하고 분화하는 것을 억제하나, 다중 표적 치료제의 경우 다양한 발현 인자를 함께 표적해 이를 저해하는 효과를 나타낸다.

OCI 측은 “αARTTM 플랫폼에 기반한 차세대 항암신약 후보물질 ‘PB101’은 암세포 주변에서 과도하게 생성되는 혈관내피세포 성장인자(Vascular Endothelial Growth Factor, 이하 VEGF)의 모든 계열(VEGF-A, VEGF-B, Placental Growth Factor)을 표적으로 삼아 암세포의 성장을 억제한다”고 설명했다. 

VEGF 일부만을 표적하는 기존의 VEGF 억제 치료제와 달리 전달 경로를 모두 차단해 약물 내성을 줄일 뿐 아니라, 효능도 높일 수 있다. PB101은 현재 대량생산이 가능한 공정 개발을 완료했다. OCI에 따르면 오는 5월 전임상에 착수해 2022년 임상 1상에 진입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VEGF 억제 치료제 시장은 2023년 약 100억 달러 규모에 달하며, 연 평균 성장률이 8%를 넘을 것으로 전망된다. 항암제 이외에도 안과 질환 분야 등에서 활발히 사용되고 있어 성장 가능성이 매우 큰 시장으로 평가 받고 있다.

OCI 김택중 사장은 “혁신 플랫폼 기술을 보유한 파노로스바이오사이언스와 전략적 파트너십을 통해 항암제 분야의 전문성을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며 “OCI는 유망 바이오벤처 기업의 지속 발굴 및 글로벌 신약으로 개발 잠재력이 있는 파이프라인에 대한 투자 기회를 꾸준히 모색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2018년 바이오제약 산업에 진출한 OCI는 국내외 바이오 혁신 기업들과의 파트너십을 강화해 왔다. 2019년 나노 약물 전달기술을 활용한 췌장암 치료제를 개발하고 있는 국내 바이오벤처 에스엔바이오사이언스(SN BioScience)와 암 조기 진단 기술을 보유한 이스라엘 바이오기업 뉴클레익스(Nucleix) 등에 투자한 바 있다.


songbk@kukinews.com
송병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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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병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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