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준 LH사장 취임 일성은 "환골탈태"

김현준 LH사장 취임 일성은 "환골탈태"

기사승인 2021-04-26 17:47:09
▲김현준 LH사장 /사진=LH 제공

[쿠키뉴스] 조계원 기자 =김현준 신임 LH(한국토지주택공사)사장이 26일 취임 일성으로 LH의 “깊은 반성과 환골탈태”를 강조했다. LH에 따르면 김 사장은 이날 LH 본사 대강당에서 온오프라인 병행으로 열린 취임식에서 ‘대국민 사과’로 취임사를 시작했다.

그는 “일부 직원들의 부동산 투기로 인해 국민 여러분께 큰 실망과 심려를 끼쳐드려 진심으로 송구스럽다”며 “저를 비롯한 임직원 모두는 현재 상황의 엄중함을 인식하고, 깊은 반성과 함께 뼈를 깎는 노력으로 환골탈태(換骨奪胎) 하겠다”고 고개를 숙였다. 

이어 “조직의 문제점을 정확히 진단해 다시는 이러한 사태가 발생하지 않도록 조직 전체를 개혁하고 혁신하기 위해 학계·시민단체 등 외부 전문가가 참여하는 ‘LH 혁신위원회’와 실무전담조직인 ‘LH 혁신추진단’을 설치하겠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정부의 LH 혁신방안에 대한 후속조치와 이행상황을 철저히 점검해 청렴하고 공정·투명한 조직으로 재탄생하겠다”고 부연했다.

김 사장은 이를 위해 LH에 대한 국민 제안을 폭넓게 수렴해 혁신방안에 반영하고, 언론 등을 통해 제기된 그간의 부조리, 불합리한 관행들도 국민의 눈높이에 맞게 적극적으로 쇄신할 계획이다. 또한 이행성과를 국민께 보고할 예정이다. LH를 ▲청렴한 조직 ▲공정·투명한 조직 ▲공익가치를 실현하는 조직 ▲소통·화합·협력하는 조직으로 만들겠다는 것이 그의 목표다. 

여기에 김 사장은 이날 취임사를 통해 부동산 시장 안정화를 위한 차질없는 정책수행의 중요성도 강조했다. 공정·투명·안전을 최우선의 가치로 삼는 업무 혁신 방안도 제시했다. 내부 정보로 사적 이득을 취하는 행위를 무관용으로 엄단하고, 내부통제를 강화해 부정부패를 척결하는 한편, 실효성 있는 업무혁신도 병행할 계획이다.

아울러 그는 이날 LH가 수행하는 토지조성과 주택공급 등 모든 국책사업을 공공의 이익에 부합하는 방향으로 추진해 LH를 공익성과 효율성의 조화를 이루며 공익가치를 실현하는 기관으로 만들 겠다는 구상도 소개했다. 김현준 사장은 “본립도생(本立道生), 즉 기본이 바로 서면 앞으로 나아갈 길이 보인다”면서, “이번 위기를 전화위복(轉禍爲福)의 계기로 삼아, LH를 국민의 사랑과 신뢰를 받는 공기업으로 재탄생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김 사장은 첫 공식 일정으로 27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에 참석하며, 이후 3기 신도시 사업현장 등을 찾아 정책사업 추진 현황 등을 점검할 계획이다. 


chokw@kukinews.com
조계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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